“부산의 꿈 포기 않겠다”…김영춘, 내년 부산시장 다시 도전하나

뉴스1 입력 2021-04-08 11:58수정 2021-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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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 선거일인 7일 오후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부산진구 김영춘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21.4.7 © News1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4·7 보궐선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에 거의 2배에 가까운 표차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형준 당선인이 62.67%의 득표율로 34.42%에 그친 김 후보를 무려 28%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김 후보는 7일 출구조사 발표 후 약 2시간 뒤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21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낙선의 쓴맛을 보게 됐다. 이에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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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정치 인생도 비교적 순탄치만은 않았다.

김 후보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대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 비서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2000년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그는 2004년 총선(열린우리당 소속)까지 재선에 성공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의 지역구는 서울 광진구였지만, ‘지역주의 타파’를 일구겠다는 일념 하나로 10여년 전 고향 부산으로 다시 내려왔다. 하지만 부산행 직후 치러진 2012년 총선 때 부산진갑 지역구에서 나성린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에 패했다.

4년 뒤 20대 총선에선 3선에 성공해 다시 여의도 정치에 다시 발을 담갔다. 1년 후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지내 차기 부산시장, 차기 대권 주자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변이 찾아온다. 지난해 총선에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약 3%포인트 격차로 아쉽게 패하면서 정치 인생 위기를 맞게 된다. 그는 유인태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21대 국회 첫 사무총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김 후보는 같은당 소속인 오거돈 전 시장의 부하직원 강제추행으로 인한 중도 하차로 공석이 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들었다.

온화한 카리스마 정치인으로 알려진 김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 내내 엘시티 특혜분양, 딸 입시비리 등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의 의혹을 추궁하는 데 집중했다. 결과적으로는 그의 네거티브 공세가 사실상 박 후보의 표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비록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표차로 완패했지만, 민주당 소속인 오 전 시장의 성범죄로 인한 선거였다는 점 그리고 LH 사태 등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정권 심판론’이 도마 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김 후보의 개인적 역량으로 승리를 따내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악재 속에서 치른 선거에서 김 후보가 최선을 다했다는 호평도 나오지만,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패배인 탓에 그의 정치적 위상에는 다소 내상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산을 향한 그의 앞으로의 도전은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는 김 후보의 말을 두고 약 1년을 앞둔 내년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부산시장직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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