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YTN에 따르면 경찰이 강제로 세 모녀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거실에서 숨져 있는 큰 딸의 옆에 김태현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누워 있었다. 큰 딸은 김태현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했던 피해자다.
전문가들은 김태현의 광적인 소유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는 김태현이 사후세계까지 피해자를 데려가려는 본인만의 의식을 치른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부족한 사람인 건 분명해 보인다”라며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같은 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태현이 이틀씩이나 범행 현장에 머물며 그 집의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하는 등 일반적 행동 패턴과는 상당히 달랐다”면서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분석했다.
프로파일러들은 8일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김태현의 사이코패스 성향을 파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 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김태현을 체포했다. 김태현은 범행 이후 집 안에 머무르며 자신의 휴대전화 데이터와 메신저 메시지 등을 삭제하고 자해를 시도했다.
김태현은 9일 검찰에 송치되는 과정에서 현재의 얼굴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쓴 마스크를 벗을지 여부는 김태현의 의사 등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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