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59% 박영선 37.7%… 박형준 64% 김영춘 33%-지상파 3사 출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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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7일 2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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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KBS, MBC, SBS) 공동 출구(예측) 조사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뉴스1
4‧7 재‧보궐선거에 대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두 압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7일 오후 8시 15분에 발표된 KEP(KBS, MBC, SBS) 공동 출구(예측)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37.7%,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9.0%를 얻어 오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두 후보의 예상 득표율 차이는 21.3%포인트다.

오 후보는 서울 모든 지역에서 박 후보를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가 포함된 동남권에서는 오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67.2%로 박 후보(30.5%)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박 후보를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40대에서는 박 후보가 오 후보를 1.0%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뉴스1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33.0%,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4.0%로 박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두 후보의 예상득표율 차이는 31%포인트에 달한다.

이번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는 서울 50개 투표소와 부산 30개 투표소에서 투표한 서울 유권자 1만114명, 부산 563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서울 ±1.7%포인트, 부산 ±2.3%포인트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기대감 갖고 지켜볼 수 있도록 지지 성원해 준 유권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좀 더 지켜보고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온 다음 소감을 말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도 “민심이 정말 무섭다고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감사하다. 무엇보다 민심이 이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표명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느낀 민심이 출구 조사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 후 진행되는 개표에서 국민의힘의 승리가 확정될 경우 야권은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부터 지난해 21대 총선까지 4연패의 충격을 딛고 부활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힘이 실리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견인하며 야권 재편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두 후보 모두가 패배할 경우 격랑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총선 당시 집권여당에 압도적인 의석을 몰아줬던 민심이 불과 1년 만에 돌아선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이 급속히 약화되면서 레임덕(임기말 누수현상 현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선거는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성난 민심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많다.

여권의 대선 판도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총괄 지휘했던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 주자 입지가 축소되고, 집권여당의 패배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3후보로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도 나온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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