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실제 얼굴 檢 송치때 공개…“마스크 고집하면 어쩔수 없어”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6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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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태현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태현의 출생년도(1996년생)와 함께 주민등록 상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 News1
서울경찰청은 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태현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태현의 출생년도(1996년생)와 함께 주민등록 상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 News1
경찰이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태현(25)의 범행 현장검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김태현의 현재 얼굴은 이번 주 후반쯤 검찰에 송치될 때 볼 수 있게 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르면 8일, 늦어도 9일에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태현을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전날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태현의 신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주민등록상 사진만 공개하면서 실제 모습을 보여달라는 사람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김태현에 대한 범행 현장검증을 실시하게 되면 그때 얼굴이 공개될 거란 추측이 나왔으나, 현장검증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태현에 대한 현장검증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김태현의 실제 얼굴은 검찰에 송치될 때 공개된다. 송치 당일 김태현은 도봉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후송차를 타고 북부지검으로 이동한다. 김태현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얼굴이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할 가능성도 있다.

김태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을 거란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송치 직전 김태현에게 마스크 착용 의사를 물어본 뒤 결정하겠다”라며 “김태현이 죽어도 써야겠다고 하면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이송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30분쯤 노원구 아파트를 찾아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25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으며, 지난 2일 체포돼 이틀 연속 조사를 받은 뒤 4일 구속됐다. 김태현의 계획 범죄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범행 당일인 지난달 23일 오후 5시쯤 피해자 주거지 근처인 한 PC방에 들른 것으로도 확인됐다. 김태현은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긴 했으나 컴퓨터를 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은 이전에도 이 PC방을 방문해 한두 차례 게임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세 모녀 중 큰딸(24)이 이 PC방 단골이었다는 말도 있었지만, 경찰은 큰딸이 게임을 해도 집에서 주로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김태현이 자신의 주거지인 강남구 인근 PC방을 자주 방문한 것도 확인됐으며, 군대를 전역한 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은 세 모녀 집 주소를 A씨가 모바일 메신저에 올린 사진 속 택배상자를 통해 알게 됐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강조사를 진행한 뒤 이번 주 후반쯤 김태현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도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을 두고 오후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면담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파일러는 김태현의 환경적 요인을 분석하면서 동시에 범행 전후 상황에 대해 살피며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하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 분석 이후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오면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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