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학의 업무보고에 ‘윤중천 면담’ 없어…이광철 관여 안해”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6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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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발 기사 여과없이 보도…文 지시 흠집 날 수 있어 유감"

청와대는 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된 ‘김학의·버닝썬·장자연 사건’ 관련 부처별 보고 자료에 ‘김학의 성접대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중천 면담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보고 과정에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청와대 개입 의혹에도 선을 그었다.

앞서 한 언론은 최근 검찰이 ‘김학의·버닝썬·장자연 사건’ 관련 부처별 보고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사실조회 요청을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자체 조사한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보도를 봤고 사실 확인 결과 당시 법무부와 행안부의 보고 내용은 ‘김학의·장자연·버닝썬 사건’에 대한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의 활동상황을 대략적으로 기술한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중천 면담과 관련한 보고 내용은 일체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보고 과정에서 이광철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은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 중인 사안은 언급해오지 않았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이 검찰발(發) 기사로 여과 없이 보도돼서 이번에 입장을 밝힌다”며 “결과적으로 당시 문 대통령의 업무 지시에 흠집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검찰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 조사를 둘러싼 ‘청와대 기획 사정’ 의혹을 수사 중이다.

2019년 대검찰청 과거진상조사단이 청와대에서 파견 근무한 윤규근 총경과 연예인 승리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버닝썬 사건’을 덮기 위해 김 전 차관 사건과 고(故) 장자연씨 사건을 부각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3월8일 버닝썬 사건과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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