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日, 대국간 대결에 휘말리지 말아야…국제관계 원칙 지켜라”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6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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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왼쪽)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오른쪽). 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왼쪽)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오른쪽). 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을 향해 대국간 대결에 휘말리지 말라고 하는 등 공개 경고장을 보냈다.

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른 왕 부장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통화에서 “중국과 일본 양국 관계가 어렵게 개선된 것을 아끼고 지켜나가야 한다”며 “시진핑 주석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지난해 통화에서 달성한 중요한 합의를 관철해야 한다”고 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일본은 네 가지 정치문서의 원칙과 정신을 지켜야 한다”며 “양국 관계가 정체나 후퇴해서는 안된다. 소위 대국의 대결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일본이 중국에 편견을 가진 일부 국가에 현혹되지 않고 독립된 국가로서 객관적이며 이성적으로 중국의 발전을 바라 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일본과 미국은 동맹 관계이지만 중국과 일본도 평화조약을 맺었다. 일본은 조약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왕 부장이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 일본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홍콩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일본이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지키 것을 요구했다.

왕 부장은 “어떤 초강대국의 의지가 국제사회를 대표할 수 없으며, 이 초강대국을 따르는 소수 국가도 다자 규칙을 독점할 권리가 없다”며 “다자주의를 빙자해 집단정치나 대국간 대결에 열을 올리고, 허위 정보까지 바탕으로 한 일방적 불법제재를 자행한다면 세계는 정글의 법칙(약육강식)으로 후퇴할 것이다. 이는 중소국가에는 재앙이며 국제 사회 대부분 구성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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