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에 35년 넣어둔 ‘슈퍼마리오’ 美 경매서 7억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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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5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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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출시된 미개봉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카트리지(게임팩). 미국 경매 사이트 헤리티지 옥션(Heritage Auction) 제공
1986년 출시된 미개봉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카트리지(게임팩). 미국 경매 사이트 헤리티지 옥션(Heritage Auction) 제공
1986년 출시된 미개봉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카트리지(게임팩)가 미국에서 역대 비디오 게임 가운데 최고 경매가에 낙찰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경매 사이트 헤리티지 옥션은 지난 2일 진행한 경매에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카트리지가 66만 달러(한화 약 7억 4500만 원)에 팔렸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비디오 게임 관련 경매 가운데 가장 높은 낙찰가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해 3월 36만 달러(약 4억3000만 원)에 낙찰된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이다.

게임 카트리지 중에서는 같은 게임 시리즈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의 미개봉 제품이 지난해 11월 15만6000달러(약 1억 7600만 원)에 팔린 바 있다.

판매자는 1986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게임을 샀으나 전달하지 못했다. 이후 35년이 지나 올해 초 발견될 때까지 책상 서랍에 넣어둔 채 전혀 손대지 않았다.

판매자는 “구입한 날부터 쭉 책상 밑바닥에 있었다”며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와타게임즈는 이 게임에 전문 등급을 매겼고, 9.6점/A+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적 경매 등급을 받은 게임 중 최고등급이라는 설명이다.

이 경매품은 또 1986년 플라스틱 수축 랩으로 밀봉된 희귀본이기도 하다. 1987년 초 포장 방식이 변경되면서 해당 방식으로 포장된 제품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가 판매됐다.

헤리티지 옥션 관계자는 “제작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같은 조건의 카트리지를 찾는 것은 바다에서 물 한 방울을 찾는 것과 같다”며 “절대 불가한 것은 아니지만,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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