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부부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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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5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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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동아닷컴DB
박수홍. 동아닷컴DB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5일 오후 박수홍의 친형과 그 배우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은 일체의 피해보상 없이 양측의 재산을 7대 3으로 나누고 함께 기부와 사회봉사를 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전달했으나 고소장 접수 전까지 친형 측이 합의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라며 고소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노 변호사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횡령이며 박수홍과 법무법인은 여기에 초점을 맞춰 법의 판단을 받으려고 한다”라며 “친형 측에 대한 언론플레이나 확인되지 않은 폭로해 사건의 본질을 흐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의 일방적인 사생활 폭로 및 흠집 내기 행위 등에 대해 일체 대응 없이 법의 잣대로 응하겠다”라며 “박수홍 측에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는 일부 언론과 루머를 양산하는 댓글 역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한 누리꾼이 30년간 박수홍의 매니저를 해온 친형 박진홍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00억 원이 가까운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 박수홍과는 연락을 끊었다는 주장을 댓글을 남겼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박수홍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를 통해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며 그 소속사는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되어 온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만한 해결을 하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으나 친형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수홍의 입장이 공개된 후 박 대표 측은 두 사람의 갈등은 재산 문제가 아닌 박수홍의 여자 친구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 측은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설 명절에 박수홍이 가족들에게 여자 친구를 소개하려 했지만 이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졌다”고 말했다.

박 대표 측은 박수홍이 현재 살고 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아파트의 명의자가 바로 그 여자친구라고 밝혔다.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박수홍과 어머니 지인숙 씨에서 여자 친구 김모 씨로 매매에 의한 소유자 명의 변경이 이뤄졌다.

실버타운 목적으로 지어져서 어머니 지 씨가 5%의 지분을 넣는 방식으로 박수홍과 명의를 공유했고 박수홍의 부탁으로 지 씨 동의하에 공유지분이 전부 이전되며 명의변경이 이뤄졌다. 박 대표 측은 “박수홍이 매매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진짜로 할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 측은 또 “형이 횡령해서 도망갔다고 하는데 박수홍 본인이 라엘과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이익잉여금 법인 통장을 다 가지고 있다”며 “라엘지점 법인 명의로 소유 중인 부동산 월세 통장과 이체 관련 USB도 박수홍이 다 갖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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