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 정이가 있으니까요”…추신수도 신뢰하는 ‘SSG 간판’ 최정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5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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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경기에서 8회초 1사 상황 SSG 최정이 솔로 홈런을 날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1.4.4 © News1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경기에서 8회초 1사 상황 SSG 최정이 솔로 홈런을 날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1.4.4 © News1
‘빅리그 출신’ 추신수(39)가 합류했으나 SSG 랜더스 타선에서 최정(34)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 올해 새롭게 창단한 SSG는 지난 4일 열린 시즌 첫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5-3으로 제압했다.

역사적인 창단 첫승의 중심에는 오랜 시간 인천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최정이 있었다.

롯데전 4번 타자로 나선 최정은 0-0으로 팽팽하던 2회 공격에서 솔로 홈런을 날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 한방으로 최정은 SSG 구단 사상 첫 홈런과 안타, 타점,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3-2로 1점 앞서던 8회에 또 다시 홈런을 기록,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2005년 SK에 입단한 최정은 지난해까지 홈런 368개를 기록한 SSG의 강타자다. 2006년부터는 늘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2016년과 2017년에는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원형 감독은 시즌 전부터 최정을 중심에 놓고 타순을 계획했다.

동료들에게도 든든한 존재다. 프로 2년차로 올해 팀 1번타자로 낙점받은 최지훈은 시즌을 앞두고 “내 뒤에 쟁쟁한 선배들이 계시기 때문에 든든하다. 내가 살아 나가면 득점할 확률이 높고, 못 나가도 뒤에 선배님들이 안타나 홈런 등으로 득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추신수도 그에게 큰 신뢰를 보내고 있다. 롯데전에서 최정 바로 앞인 3번 타자로 배치됐던 추신수는 5회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깜짝 도루였다.

경기 후 추신수는 “상황에 맞게 뛰었다”며 “투아웃 상황이었고, 1점이 절실했다. 정이가 타격이 좋은 만큼 득점권 상황을 만들려고 도루를 했다”며 “내가 아웃이 됐어도 6회 공격 때 정이가 선두타자로 나설수 있기 때문에 도루를 시도했다”고 상황을 설명하면서 최정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인천 팬들도 최정을 향한 애정이 크다. 경기 전부터 경기장에는 14번과 최정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들이 많이 보였다. 또한 선수들이 호명될 때 최정은 또 다른 프랜차이즈 김강민과 함께 추신수 버금가는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팀 안팎으로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최정은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쳐 존재감을 발휘했다. 추신수의 등장으로 잠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던 최정은 첫 경기에서 축포 두 방을 쏘며 인천 야구의 프랜차이즈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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