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주말에 ‘텃밭’ 강남 집중 유세…‘집토끼’ 결집 총력

뉴시스 입력 2021-04-04 19:45수정 2021-04-0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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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 택시·버스업계 만나 애로사항 청취
안철수 지원받아 세빛섬 유세…부활절 예배
"버스·지하철에 택시까지 환승 가능해야"
"세빛섬, 박원순 시장이 문 닫아 적자 누적"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보궐선거를 사흘 남기고 당의 지지세가 강한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 등 강남에서 선거운동을 집중하며 ‘텃밭’을 다졌다. 사전투표 종료 다음날 곧바로 강남권 공략은 얼마 남지 않은 본투표까지 막판 ‘집토끼’인 보수 지지층 결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앞 유세 현장에서 “작년 총선에서 국민들께 버림받았던 정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참으로 답답하고 걱정되고 그런 상황에서 무기력함을 느끼는 정당이 됐는데, 그 정당의 후보로서 이렇게 2030청년층의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는 것은 저로서는 정말 꿈만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꿈만 같다가도 ‘(청년들이)한번 기회 준 것뿐이다’ 하는 대목에선 정신이 번쩍 든다”며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지지할지 말지, 지지할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정당인지 앞으로 지켜보려고 한번 기회를 준다하는 말에 정말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긴장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의 지지로 만약에 제가 당선이 된다면 이 젊은층에게 절대로 실망을 시켜주면 정치인으로서는 너무 부끄러운 상황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점이 더 두려운 것”이라며 “제가 당선이 돼서 이 젊은 청년들한테 떳떳한 시장, 자랑스러운 시장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기성세대들이 대한민국을 부끄럽게 만드는 정치현실, 반드시 제가 극복하는 하나의 벽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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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앞서 같은 날 오후 한강 세빛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지원 유세를 받았다. 세빛섬은 오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인 2011년 완공된 인공섬이지만 운영사 선정 등에 잡음이 일어 2014년에 문을 열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이틀 전 찾은 데 이어 세빛섬을 찾은 오 후보의 선거행보를 두고 ‘실패한 시장’으로 낙인찍은 여권의 프레임을 정공법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 후보는 안 대표와 함께 한강변을 걸으면서 “세빛섬을 만들면서 오해도 많았고 비판도 많았지만 이제는 잘 정착되어 세빛섬과 한강시민 공원을 찾는 누적인원수가 각각 약 1000만, 8억명이라고 한다”며 “서울시 전역에 지금까지 만든 한강변, 산책길, 둘레길, 연트럴파크 등을 훨씬 많이 만들어 서울 시민분들이 산책하고 뛰실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세빛섬의 자본잠식에 관한 취재진 질문엔 “세빛섬은 민간투자사업이다. 적자를 서울시에서 걱정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서울시에서 투자한 것은 SH공사가 지분 30% 가지고 있는 게 전부”라고 답했다.

오 후보는 “박원순 시장께서 취임 후 2년간 문을 닫고 못 열게 했는데 어떻게 보면 시민 이용을 제한한 셈이고 그 때문에 적자가 많이 누적됐다”며 “투자한 민간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가혹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수상택시도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공공교통수단이다. 그런 것과 활발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꾸준히 투자를 했어야됐는데 그게 이뤄지지 않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아마 버스와 지하철과 같은 공공운송수단과 연계만 된다면 영국 템즈강처럼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같은 날 오전엔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을 차례로 방문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운송업계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지원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는 “대중교통 개혁의 마지막 단추는 택시업계라고 생각한다”며 “버스, 지하철, 여기에 택시까지 환승할 수 있다면 정말 전 세계에서 벤치마킹할만한 마지막 단추가 끼워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재정지원, 특별융자지원 문제 이외에도 택시업계 이슈인 요금인상 조정문제, 무사고 장기근속 운수종사자 지원, 운휴차량 서울시 매입 후 운수종사자 조건부 임대, 버스·지하철·택시 간 환승 할인제도 도입 등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 현안들이 많다”며 “택시업계가 안고 있는 여러 난제들 풀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또 버스운송 조합 관계자들을 만나 “사실 서울시 버스·지하철은 복지에 가깝다. 왜냐하면 전세계 어느 대도시에 비해서도 대중교통요금이 약 2.5배 싸다”며 “1500원 정도가 되는데 보통은 3000원이 넘는다. 이미 우리는 보편적 복지로 시행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해도 큰 무리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한참 고생하시는데 버스업계만 일방적 희생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시민과 버스업계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열리는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행사에도 참석했으며, 이날 광진구 유세를 마지막으로 5일 TV토론회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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