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격돌’ KT·한화 파격…선발 소형준·김민우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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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단 첫 개막전 토종 투수 투입
한화는 2016년 송은범 이후 5년만

개막전에서 맞붙는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가 나란히 파격적인 선택을 하면서 토종 선발 투수 맞대결이 성사됐다.

KT는 오는 3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을 갖는다.

개막전을 이틀 앞둔 1일 KT는 2021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소형준(20)을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한화도 토종 우완 김민우(26)를 개막전 선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막전에서는 각 팀마다 에이스를 내세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KBO리그에서는 외국인 투수가 개막전 선발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KT와 한화는 ‘깜짝 카드’를 내세웠다.

KT는 시즌 첫 경기에서 입단 2년차 신예인 소형준을, 한화는 지난해 처음으로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참가한 KT가 개막전에서 국내 투수를 선발 마운드에 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는 2016년 송은범 이후 5년 만에 토종 선발을 개막전에 내보낸다.
소형준은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26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내며 팀을 창단 첫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등 2경기 9이닝 1실점 호투로 활약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시즌을 앞두고 몸을 잘 만들어왔고, 공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컨디션이 좋다”며 “작년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보면 큰 경기에서도 강했다. 향후 10년 이상 팀을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이기에 큰 고민없이 개막전 선발 투수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개막전 선발이라는 부담보다 정규 시즌 144경기 중 한 경기라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며 “팬들과 함께 ‘마법같은 2021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2015년 한화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김민우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26경기에 등판해 132⅔이닝을 던진 김민우는 5승 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많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100이닝 넘게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개막전 선발 등판이 김민우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한화의 확실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책을 맡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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