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세훈 때리며 ‘읍소 전략’ 병행…“결자해지 기회를”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1일 15시 28분


코멘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명 발표를 하고 있다.  2021.4.1 © News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명 발표를 하고 있다. 2021.4.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1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용산 참사’ 발언 등을 공격하는 한편 악화한 여론을 향해 다시 한번 ‘사과와 반성’을 쏟아내며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오 후보가 용산 참사를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 진압을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 생겼던 사건’이라고 말했다”며 “용산 참사는 한 겨울에 삶의 터전을 잃은 철거민들을 강제로 쫓아내는 과정에서 일어난 비극”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참으로 끔찍하다. 기억 앞에 겸손할 게 아니라 사람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오 후보를 비판했고,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거듭 “(용산 참사에 대해) 임차인들의 폭력적 저항이 본질이라고 하는 인식 자체가 오 후보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2021.4.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2021.4.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용산 참사에 대해 “오세훈의 서울시와 당시의 경찰이 만들어낸 비극이고, 참사를 부른 뉴타운 재개발 광풍의 책임은 바로 오 후보에게 있다”며 “10년 전에 실패한 시장에서 하나도 변화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위원장에 이어 이날은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당 지도부와 함께 성명을 발표해 “기대가 컸던 만큼 국민의 분노와 실망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민주당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민주당이 책임지고 부동산 안정과 주택공급을 결자해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며 “부동산 투기 근절과 부동산 적폐청산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하겠다”고 호소했다.

김 직무대행은 “지금 힘들고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정당과 시민의 연대를 호소한다”며 열린민주당과 시대전환, 기본소득당, 정의당을 향해 “민주당을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 등을 향해선 여전히 공세를 이어갔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와 관련, “내부정보거래가 있었다고 의심될 만한 충분한 상황이 있는데 이걸 자기가 안 갔다고 하는 것을 유권자들이 그냥 용납하고 넘길만한 사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후보에게 서울과 부산을 맡길 수 없다.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에 당선돼 국가에 큰 해악을 끼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교훈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웅래 최고위원도 라디오에 나와 오 후보를 향해 “트집을 잡는 것이 아니다. 공직자의 거짓말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실과 다른 말을 입만 열면 되풀이하는데 지금이라도 이실직고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와 관련해선 지지층의 적극적인 투표를 당부했다.

노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개혁을 할 수 있는 정당인지, 정말 힘 없는 약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인지 판단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판세에 대해 “우리가 쫓아가고 있는 것은 틀림없고, 이제부터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면서 “단지 저희들이 현장을 다녀보면 여론조사와는 조금은 다르다고 체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30~31일 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인용하며 “(지지율 격차가) 15% p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오는데 지금부터 따박따박 하루에 2%씩 지지율을 올리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