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코로나19 증상 완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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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1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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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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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장 부스케(Jean Bousquet)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폐의학과 명예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김치의 재료인 배추, 고추, 마늘 등에 함유된 각종 영양 성분은 인체 내 항산화 시스템을 조절해 코로나19 증상을 완화시킨다.

김치에 풍부한 설포라판, 알리신, 캡사이신, 진저롤 등의 영양 성분과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유산균이 인체 내 항산화 시스템을 조절하는 단백질(Nrf2)과 상호 작용해 코로나19로 생기는 인체 내 유해한 활성 산소를 제거한다는 것이다.

또한 김치 등 발효 채소나 향신료의 영양 성분이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일시적 수용체 전위(TRP)의 활성을 잃게 만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장 부스케 명예교수는 “김치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데다 TRP 활성을 낮출 수 있어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매우 효과적인 식품”이라며 “한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낮고, 중증환자가 적은 것은 김치 덕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김치연구소 최학종 소장 직무대행은 “해외 연구진도 김치의 우수성에 주목하고 연구 주제로 다룰 정도로 김치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장 부스케 명예교수팀과 세계김치연구소의 공동 연구 결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Clinical and Translational Allergy) 지난해 12월호에 실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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