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中 왕이 초청으로 4월 2일 방중…3일 외교장관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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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1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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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2021.3.25/뉴스1 © News1
정의용 외교부 장관.2021.3.25/뉴스1 © News1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4월 3일 중국에서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진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왕 부장의 초청으로 4월 2일부터 3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중국 푸젠성 샤먼을 실무 방문한다.

정 장관은 방중 이튿날인 3일에는 한중 외교장관회담과 오찬을 겸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반도 정세 등을 포함해 국제문제 협력에 있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한중 외교장관회담 종료 후 공동기자회견은 열리지 않는다. 회담의 결과에 대해서는 한중 양측은 각각 보도자료를 배포해 알릴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정 장관의 방중은 한미 외교장관회담(3월17일)을 시작으로 한러 외교장관회담(3월25일)에 이어 한반도 주변 주요 국가들과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한중 양자관계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한반도와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미중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특히 정 장관의 방중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 회담’과 시기적으로 맞물려 그 배경이 관심을 끈다.

미국이 최근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의 규합을 도모하며 동북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중국의 견제와 우회 압박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중에서도 중국은 미국의 반중전선 구축에 있어 핵심 협의체인 ‘쿼드’(Quad.미국 일본 인도 호주 참여)에 대한 한국의 참여 의중을 떠보려 할 수 있다.

이밖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한중 양측은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잠잠해지면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추진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또한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대남·대미 ‘말폭탄’을 던지고 있는 북한 문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우리 측은 북한의 무력시위 중단과 비핵화 복귀 등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 외교부 장관의 방중은 지난 2017년 11월 양자 방중 이후 3년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또한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지난해 11월26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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