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종전서 첫 승…한화 20년만에 시범경기 1위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30일 2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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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SS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 시범경기 LG 트윈스전에서 3-2 진땀승을 챙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1무5패에 그쳤던 SSG는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어렵사리 승리를 신고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KBO리그에 뛰어든 SSG의 ‘창단 첫 승’이기도 하다.

SSG 선발 박종훈은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최종 점검을 끝냈다.

박종훈의 호투로 초반 상대 타선을 잠재운 SSG는 5회 박성한의 투런포로 선제점을 뽑았다.

이흥련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 타석에 선 박성한은 LG 두 번째 투수 김윤식의 5구째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어 최지훈의 내야 안타와 도루, 상대 실책으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제이미 로맥이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어냈다.

오원석-김택형-조영우-김세현으로 이어진 SSG 구원진은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무리 서진용은 부진했다. 3-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서진용은 볼넷 2개를 내주며 몰린 2사 1, 2루에서 한석현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 신민재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를 채웠다.

SSG는 마운드를 최민준으로 교체했다. 최민준은 김재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지만 이영빈을 삼진으로 잡고 1점차 승리를 지켰다.

SSG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 기간 추신수가 멀티히트를 작성한 건 처음이다. 추신수는 7경기 타율 0.278(18타수 5안타) 4타점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페이스가 더뎌 이날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등판한 LG 선발 임찬규는 2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선발 후보인 김윤식은 3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광주에서는 KT 위즈가 강백호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6-3으로 물리쳤다.

KT의 시범경기 성적은 4승1무1패가 됐다. KIA는 3승4패로 5할 승률을 달성하지 못했다.

강백호는 홈런 2개를 때려내며 4타점을 쓸어담았다.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도 1안타 2타점으로 거들었다.

KT는 1회부터 강백호의 홈런으로 앞서갔다. 강백호는 1회 2사 3루에서 KIA 선발 다니엘 멩덴의 6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2-1로 앞선 5회에는 4점을 추가했다. 1사 2, 3루에서 알몬테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후속 강백호가 다시 한번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KT는 이날 선발로 예고했던 윌리엄 쿠에바스가 담 증세를 느껴 공 1개도 던지지 않고 교체되는 등 마운드 운영이 꼬였지만 KIA 타선을 3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KBO리그 첫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KIA 멩덴은 4⅔이닝 7피안타(2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도 산발 9안타로 3점을 얻어내는데 그치며 마운드를 돕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2승4패)는 삼성 라이온즈(2승3무2패)의 끈질긴 추격을 6-5로 따돌렸다.

선발 최원준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투를 선보였고 새 얼굴 남호가 1이닝을 실점없이 지웠다. 중간 계투 자원인 홍건희도 공 18개로 1⅔이닝 무실점의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남호와 함께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 된 양석환은 이적 첫 홈런포 포함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 경기를 펼쳤다.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해줘야 할 김강률의 부진은 아쉬웠다. 6-2로 앞선 9회말 등판한 김강률은 1이닝 3피안타 3실점(2실점)으로 혼쭐이 났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4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오승환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범경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한화 이글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9-2로 대파했다.

창단 첫 외국인 사령탑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지휘 아래 새 시즌 재도약을 꿈꾸는 한화는 시범경기 6승1패로 단독 1위를 차지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한화가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01년 이후 20년만이다.

박정현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의 중심을 잡았고, 하주석도 2안타 2타점을 수확했다.

마운드에서는 8명의 투수가 키움의 강타선을 맞아 2실점으로 선전했다.

키움(2승3무2패)의 새 외국인 투수 스미스는 4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불안감을 안겼다. 베테랑 오주원 역시 ⅔이닝 3볼넷 3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사직구장에서 야간 경기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1-1로 맞선 3회초 NC가 박민우의 안타와 나성범의 적시 2루타를 엮어 균형을 깼고, 4회 1사 1, 2루에서 터진 모창민의 중전 적시타로 3-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롯데는 8회말 1사 1루에서 추재현이 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3-3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양 팀은 추가점을 내지 못해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NC 마운드에서는 선발 한 자리를 꿰찬 김영규가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9명의 투수가 등판했는데, 임창민(1이닝 2실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롯데 투수진 중에서는 최영환이 3이닝 2실점, 김대우가 1이닝 1실점했고, 나머지 6명의 투수들은 모두 무실점으로 맡은 이닝을 막았다.

NC와 롯데의 마무리 투수 원종현과 김원중은 각각 9회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롯데의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4승 1무 2패다. 2020년 통합 우승팀 NC는 1승 4패 2무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해 시범경기는 막을 내렸다. 각 구단들은 사흘 동안 최종 점검을 한 뒤 4월 3일 정규시즌 개막을 맞는다 .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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