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내로남불’ 또 터졌다…이번엔 23명 마스크 벗고 ‘심야 송별회’

뉴시스 입력 2021-03-30 12:48수정 2021-03-3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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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담당 후생성 직원 23명, 도쿄 술집서 자정까지 회식
"국민에겐 생활 제약 부탁했는데…사과한다" 후생성
국민들에게는 많은 사람이 참석하는 회식을 자제하라더니 일본 정부 직원 20여명이 심야까지 송별회를 가졌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 NHK,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대책을 담당하는 일본 후생노동성 직원 23명이 지난 24일 도쿄(東京)도 긴자(銀座)의 술집에서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송별회를 벌였다.

이날은 도쿄 등 수도권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된지 3일째 되던 날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4일 오후 7시 이후 송별회가 시작됐으며 직원들은 순차적으로 술집에 모였다. 총 23명이 술자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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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서는 술을 제공했으며 직원들은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기도 했다.

송별회는 심야까지 이어졌으며 모든 직원이 가게를 나간 시각은 밤 11시 50분께였다.

문제가 되는 점은 일본 정부가 국민들에겐 이러한 술자리를 자제하라고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음주를 동반한 친목회’, ‘많은 사람, 장시간 회식’은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주의를 호소하고 있다. 후생노동성도 업무 후 많은 사람이 모이는 회식을 하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특히 도쿄도는 긴급사태 해제 후에도 도내 모든 음식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 단축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직원들은 도쿄도의 요청도 어긴 셈이다.

결국 부처 장관이 사과에 나섰다.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은 30일 기자회견에서 “(회식에 참가한 직원이) 23명이라는 굉장히 많은 인원 수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 국민에게 평소 생활 제약을 부탁하면서 신용을 배신하는 형태가 됐다.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국민이 질려 ‘후생노동성도 했으니까 해도 된다’고 되지 않도록 제대로 기강을 바로잡겠다”며 관계자 처분을 검토할 생각을 나타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건을 듣고 “솔직히 말해 대체 뭘하느냐는 생각을 강하게 가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에게 ‘회식은 가능한 가족끼리 혹은 4인 이내로 부탁드린다. 졸업식, 입학식, 환송회식 등 계절이 되었으나 많은 인수의 회식은 삼가달라’고 호소하는 중 코로나19 감염 대책을 담당하는 후생노동성이 이런 사안을 일으킨 점은 매우 유감이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대책과 관련 이런 ‘내로남불’ 사건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지난해 12월 14일 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등 약 7명과 회식을 가졌다가 논란이 됐다. 스가 총리는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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