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은?]숨고르기 마쳤나…가격 4%↑ 상승세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3월 30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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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 TIP. 수수료, 취급 암호화폐 모두 다르다? 한국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비교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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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던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9일 오후 7시(이하 현지 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5만7781달러(약 6544만 원)를 기록하며 소폭 올랐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4.54% 상승한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국채 금리 상승에 의한 증시 충격 등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5만8000달러(약 6614만9000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같은 달 28일 4만3170.01달러(약 4926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좀처럼 힘을 못 썼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고 5만7000달러선까지 올라왔다.

가격을 끌어올린 이슈로는 ▲테슬라 비트코인으로 구매 개시 ▲노르웨이 억만장자 親 비트코인 급선회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미국 상장, 한 달 내 결정이 있다.

“이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살 수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뉴시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뉴시스

비트코인으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24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 내 소비자들이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안에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테슬라는 내부·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만 사용하여 비트코인 노드(Node)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며 “테슬라에서 결제된 비트코인은 명목화폐로 전환되지 않고 비트코인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슬라 홈페이지에는 비트코인이 결제 옵션이 새로 생겼다. 미국 현지 고객용 테슬라 모바일 페이지에 따르면 ‘모델S(Model S)’ 구매 시 기존 신용카드와 더불어 비트코인 결제 옵션이 추가됐다. 아이폰을 이용하는 현지 구매자들은 애플페이로도 결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사면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미국 국세청(IRS)은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가 아닌 주식 같은 투자 자산으로 분류해, 비트코인으로 차를 사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비트코인 보유 기간이 1년 이하면 시세 차익은 단기 차익으로 분류돼 총소득에 따라 10~37%의 보통 소득세율이 적용된다. 보유 기간이 1년 이상이면 최고 20%의 양도세가 더 붙게 된다.

“비트코인 금지” 주장 억만장자, 며칠 만에 ‘투자자’로
외스타인 스트레이 스페탈렌. 경제전문 일간경제(Dagens Næringsliv) 홈페이지 캡처
외스타인 스트레이 스페탈렌. 경제전문 일간경제(Dagens Næringsliv) 홈페이지 캡처

불과 며칠 전 “비트코인은 말도 안 되는 화폐”라고 비난했던 노르웨이의 억만장자 외스타인 스트레이 스페탈렌(58)은 비밀리에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자국 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지분 투자까지 참여하며 입장을 선회했다.

노르웨이 뉴스사이트 ‘다겐스 내링슬리브’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석유 투자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명성을 얻고 억만장자로 올라선 유력 투자자인 스페탈렌이 개인 계좌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데 이어 노르웨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미라이엑스(MiraiX) 지분도 매입했다.

스페탈렌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화폐”라며 “현재 비트코인은 노르웨이 국가 전체가 소비하는 만큼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만큼 환경에 매우 적대적인 존재다. 유럽연합(EU)은 비트코인 사용을 즉각 금지해야 하며, 그럴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입장을 바꾸고 “미라이엑스의 창업자인 투크와 아이빈드를 만나서 대화한 뒤 내 생각이 잘못 됐다는 것을 깨달았고 마음을 바꿔 먹었다”며 미라이엑스에 대한 투자와 비트코인 매입 사실을 밝혔다.

드디어 나오나…비트코인ETF 美 증시 상장 한 달 내 결정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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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의 미국 증시 상장은 한 달 내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유럽과 캐나다에 이어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ETF 등 가상자산 파생상품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엔 “지난해 독일 증시에 비트코인 상장지수증권(ETN)인 반에크벡터비트코인(VBTC)을 상장시킨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상장신청서를 제출했고, 규정에 따라 SEC는 45일 후인 4월 29일 전까지 승인 여부를 발표해야 한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도 지난 24일 SEC에 비트코인 ETF 예비등록 서류를 제출하는 등 아직까지 결과를 속단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어느때보다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이충의 ‘비트코인’ Tip
이충 암호화폐 교육기업 다스아카데미 대표
이충 암호화폐 교육기업 다스아카데미 대표

-수수료, 취급 암호화폐 모두 다르다? 한국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비교

암호화폐 열풍과 함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대금이 코스피 거래대금(15조3525억 원)을 넘어선 상태다. 2021년 3월 26일 기준 원화거래를 지원하는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일일 거래대금은 18조7855억 원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각각 거래가 지원되는 코인과 마켓에 따른 거래 수수료, 입출금 수수료 정책이 모두 다른 상황이다. 암호화폐 투자자는 잦은 매매는 거래 수수료로 투자수익에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하며 코인 입출금시에도 수수료를 꼭 확인해야 한다.

대표적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의 거래대금과 거래코인, 거래 수수료, 입출금 수수료를 비교해보겠다.

‘업비트’는 가장 많은 코인을 취급하는 거래소다. 7조7000억 원의 거래대금을 유지하고 있으며 184개 코인이 297개 마켓에서 거래되고 있다. 거래 수수료는 원화마켓 0.05%이며 BTC마켓과 USDT마켓은 0.25%다. 출금 수수료는 비트코인 0.0009BTC, 이더리움 0.01ETH이며 입금 수수료는 무료다.

‘빗썸’은 거래자의 거래대금 별 수수료를 차등적용 하는 거래소다. 7조4000억 원의 거래대금을 유지하고 있으며 원화마켓 144개 BTC마켓 38개의 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거래 수수료는 0.04%~0.25%이며 세부 수수료는 유료 수수료 쿠폰 사용에 따라 달라진다. 출금 수수료는 비트코인 0.001BTC, 이더리움 0.01ETH이며 소액입금의 경우 입금 수수료가 부과된다.

‘코인원’은 깔끔한 UI와 프로차트가 강점인 거래소다. 6200억 원의 거래대금을 유지하고 있으며 원화마켓 167개 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거래 수수료는 Main마켓 0.2%, Growth마켓 0.1%이며 마켓메이커(MM), VIP 프로그램 신청을 통해 추가적인 수수료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출금 수수료는 비트코인 0.0015BTC, 이더리움 0.02ETH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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