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고질라 VS. 콩’ 두 타이탄이 붙었을 때 펼쳐질 쾌감

뉴스1 입력 2021-03-26 16:36수정 2021-03-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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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질라 VS. 콩’ 스틸컷
동서양의 두 전설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고질라와 콩이 맞붙으면 어떻게 될까. 올해 첫 번째 블록버스터 영화 ‘고질라 VS. 콩’은 이러한 단순한 궁금증을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액션으로 풀어내며 쾌감을 안긴다. 극장에서 봐야 더욱 돋보일 만한 영화다.

25일 개봉한 ‘고질라 VS. 콩’은 마침내 격돌하게 된 지구 상에서 가장 강력한 두 전설적인 존재, 고질라와 콩의 사상 최강 빅매치를 그린 블록버스터이다. 애덤 윈가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밀리 바비 브라운, 레베카 홀, 카일 챈들러, 오구리 슌, 에이사 곤살레스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콩이 스컬 아일랜드를 떠나 인간들이 만든 보호 구역에서 살아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흙과 나무, 빛나는 햇살은 진짜 같지만, 콩이 던진 나무로 깨질 수 있는 격리 시설이다. 또한 에이펙스에 근무하는 버니 헤이즈(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분)는 팟캐스트를 운영하며 에이펙스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매디슨 러셀(밀리 바비 브라운 분)은 이 팟캐스트를 들으며, 버니와 함께 에이펙스에 몰래 잠입할 계획을 짠다. 그러다 인간들에 등을 돌린 고질라는 비밀연구회사인 에이펙스를 습격해 쑥대밭으로 만든다.

이에 에이펙스 CEO는 고질라에 대항할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할로우 어스(지구공동설)를 주장하는 학자 네이선 린드(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분)를 찾아가 여기에서 이 에너지원을 구해달라고 요구한다. 이를 받아들인 네이선은 할로우 어스가 타이탄의 고향인 만큼, 콩 전문가인 아일린 앤드류스(레베카 홀 분)에게 보호 중인 콩과 함께 탐사를 하자고 한다. 네이선과 아일린은 콩과 특별한 유대감을 이루는 아이인 지아(카일라 하틀 분) 등과 탐사대를 꾸려 콩과 함께 할로우 어스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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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영화는 고질라와 콩의 싸움에 ‘고질라가 왜 에이펙스를 습격했을까’라는 의문을 더하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또한 고질라와 콩의 싸움이 그저 우열을 가리기 위한 도구로만 사용되지도 않는다. 또 다른 절대 악의 등장시켜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을 심판하는 타이탄(자연)의 모습을 그려내는 데 집중한다. 여기에 가장 순수한 성질을 지닌 아이(지아)와 타이탄이 교류하는 모습으로 나름의 교훈적인 의미도 더한다.

특히 ‘고질라 VS. 콩’은 그간 고질라나 콩이 등장했던 영화들보다 훨씬 더 두 타이탄들의 싸움에 집중한다. 이 싸움은 영화 러닝타임 내내 그려지며, 그야말로 압도적인 스케일을 선사한다. 두 타이탄 앞에서 한 없이 작은 인간의 모습은 철저히 배제되는 편이다. 특히 영화 말미 화려한 네온사인과 고층 건물이 즐비한 홍콩을 배경으로 고질라와 콩이 맞붙으며 홍콩의 마천루가 박살 나는 장면은 이목을 사로잡을 만하다. 핵심적인 소재인 할로우 어스를 영화에서 상상으로 그려낸 모습도 흥미를 높인다.

다만 고질라와 콩의 싸움만이 거듭 이어지는 등 평면적으로 다뤄진 서사는 다소 아쉽다. 또한 타이탄의 싸움에 집중하는 만큼, 인간 캐릭터에 대한 서사는 거의 없어 사실상 배우들의 큰 활약은 미미하다. 청각장애인이라 수화를 사용해 콩과 교류할 수 있는 지아만이 특징적이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 싶은 부분에 집중한 것이 장점이다. 자칫 답답할 수 있는 서사가 거의 사라져 편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처럼 큰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타이탄의 모습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영화관의 체험이 특히나 중요하게 다가온다.

‘고질라 VS. 콩’은 전작들과 무관한 독립적인 스토리로 진행되며, 엔딩 후 쿠키 영상은 등장하지 않는다. 25일 개봉. 러닝타임 113분.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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