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연패 굴레 벗어난 기쁨도 잠시… 휴스턴, 또 다시 패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5일 17시 46분


코멘트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의 스티븐 사일러스 감독(왼쪽)과 팀 에이스 존 월이 23일 휴스턴의 토요타센터 경기장에서 토론토를 117-99로 꺾은 뒤 환하게 웃으며 포옹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휴스턴은 지난달 5일 이후 이어온 20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휴스턴=AP 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의 스티븐 사일러스 감독(왼쪽)과 팀 에이스 존 월이 23일 휴스턴의 토요타센터 경기장에서 토론토를 117-99로 꺾은 뒤 환하게 웃으며 포옹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휴스턴은 지난달 5일 이후 이어온 20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휴스턴=AP 뉴시스
승리의 기쁨이 금세 절망으로 뒤덮였다. 이틀 전 20연패의 굴레를 벗어났던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이 1승 이후 다시 패배의 기록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휴스턴은 25일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샬럿과의 안방경기에서 97-122로 25점차 대패를 당했다. 23일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117-99로 승리하며 20연패의 악몽을 힘들게 벗어났던 만큼 충격은 더 컸다.

2쿼터까지만 해도 팽팽히 맞섰던 휴스턴은 3쿼터부터 무너졌다. 3점을 앞선 채 시작한 샬럿은 드본테 그래험의 연달은 3점포 2개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 경기에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던 존 월이 20득점으로 분투했지만 기우는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샬럿 테리 로지어는 25점을 터뜨렸다.

3쿼터 중 타임아웃을 요청한 스티븐 사일러스 휴스턴 감독은 고개를 숙인 채 왼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은 경기 후반 타임아웃 내내 동료 선수들을 향해 연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경기 후 사일러스 감독은 “절망적이다”라는 짧은 한 마디를 남겼다. 휴스턴은 12승 31패로 서부 콘퍼런스 14위에 자리했다. 꼴찌 미네소타와 승차는 2.5경기로 좁혀졌다.

서부 콘퍼런스 선두 유타는 동부 콘퍼런스 2위 브루클린을 118-88로 크게 이겼다. 브루클린의 ‘빅3’ 케빈 듀랜트와 카이리 어빙, 제임스 하든이 모두 결장한 상황에서 알리제 존슨이 23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유타 도노반 미첼이 27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보얀 보그다노비치와 마이크 콘리도 각각 18득점을 기록했다. 3연승을 달린 유타는 32승 11패를 기록해 2위 피닉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