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選 서울시의원들 “오세훈은 실패한 시장…후보직 사퇴해야”

뉴시스 입력 2021-03-25 11:20수정 2021-03-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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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동선, 재정악화, 신청사 건립 등 '오세훈 과오' 질타
의장·부의장 참석…"국회와 달라 정치적 중립성엔 문제 없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 서울시의원 11명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실패한 시장’이라고 주장했다.

시의원들은 오 전 시장이 10년 전 무상급식 반대, 시의회와의 불통, 채무 증가 등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25일 민주당 소속 3선 시의원 11명은 오전 10시 서울시의회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시장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의회 3선 의원들은 10년 전 우리가 부딪히고 목도했던 당시의 ‘실패한 시장 오세훈’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그의 독선과 불통, 무책임, 불성실, 실패, 무능 등에 대해 시민들께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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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 서울시의원 김인호·김용석·김광수·김생환·신원철·조상호·최웅식·김정태·박기열·서윤기·김기덕 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하기로 한 김제리 의원(용산1선거구)은 자치구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11명은 오세훈 시장 후보에 대해 ▲아이들 밥상 뺏는 무책임한 시장 ▲독선과 불통의 아이콘 ▲서울시 재정 파탄자 ▲서울신청사 설계 변경 ▲역사 인식 부재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조 원내대표는 “10년 전 오 전 시장은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도입에 반대해 스스로 서울시장직을 내팽개쳤다. 결국 오 전 시장은 무책임하게 시정을 포기해 몰락의 길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는 당시 무상급식을 ‘쥐덫 위에 놓인 공짜 치즈’라고 폄훼했다. 무상급식을 통해 보편적 복지로 나아가려는 시도를 ‘좌파 진영의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오 전 시장이 다시 올 경우 우리 아이들에게 밥을 안 주겠다고 억지를 부릴까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와의 갈등도 오 전 시장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조 원내대표는 “오 전 시장은 2010년7월부터 2011년8월까지 40번 열린 본회의 중 단 16번만 출석했다. 본회의 출석률이 4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시의회와의 충분하고 긴밀한 협력·소통은 서울시장의 가장 기본”이라며 “그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 시장의 가장 기본 책무인 본회의 출석조차 거부하는 것은 서울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 재임 시절 악화된 재정도 문제로 꼽았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의 채무는 2010년 20조원에 육박했다. 부채는 25조원을 넘어섰으며 연간 이자만 약 7700억원을 부담했다.

조 원내대표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개발과 토건, 전시성 사업으로 채무를 늘렸다”며 “그의 사퇴 이후 파탄 난 재정을 메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이제 겨우 정상궤도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서울신청사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립 과정도 문제로 지적했다. 서울신청사는 지난 2013년 해방 이후 최악의 건축물로 꼽혔다. DDP는 최악의 현대건축물 5위를 차지했다.

조 원내대표는 “오 전 시장 취임 이후 기존의 설계안은 폐기하고 새롭게 디자인을 공모해 추가 설계비와 간접 공사비가 발생했다”며 “공사비는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일부 직원들은 다른 민간 건물을 임대해 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행정력 낭비와 시민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DDP 공사 도중에 많은 양의 조선 시대 유물이 발견됐다. 그럼에도 오 전 시장은 유적들을 보호하고 후세에 전하기보다는 빨리 공사를 마치는 것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 후보는 시장 재직 시절의 과오를 반성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역사의 짐이 되지 말고 서울시장 후보직에서 즉시 사퇴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과 김기덕, 김광수 부의장이 모두 참석했다. 시의회 의장단이 한 시장 후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만큼 중립성 측면에서 문제로 지적될 수 있는 사안이다.

이에 대해 조 원내대표는 “국회의 경우 의장이 당적을 가질 수 없게 돼 있지만 시의회에는 그런 규정이 없다”며 “정치적 중립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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