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미사일 발사 ‘뒷북 발표’…日보다 16분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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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5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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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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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5일 오전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 21일 신형 대함순항미사일을 서해상으로 발사한지 나흘만이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은 함경남도 일대에서 오전 미상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군은 정확한 사거리와 궤도, 기종 등을 분석중에 있다.

군 안팎에서는 해당 발사체를 탄도미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21일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니라는 이유로 쉬쉬하다 외신 보도 후에야 뒤늦게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발사와 동시에 군이 공개하고 청와대가 긴급 NSC를 개최한 만큼 탄도미사일이라는 관측이 따르고 있다.

CNN 등 외신도 미 고위 당국자발로 탄도미사일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 역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해 3월 29일 강원도 원산에서 발사한 대남타격신종무기의 일종인 ‘초대형방사포(KN-25)’가 마지막이었다.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확인되면 약 1년만의 재도발이다. 또 지난 1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있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한편 NHK 등 일본언론은 오전 7시6분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고 7시9분에 보도했다. 우리 군은 이후 16분이 지난 7시25분에서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공지해 ‘뒷북 발표’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방위성은 북한이 7시6분경 첫 번째 미사일을, 그리고 7시30분경 두 번째 미사일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 미사일이 동해에 떨어진 시각은 7시13분경이다. 로이터통신이 일본 해상보안청을 인용해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이 발사됐을 수 있다”고 보도한 건 우리시간 오전 7시17분이다.

또 일본 방위상이 이번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방위성에 돌아온 시간은 오전 8시20분이다. 청와대는 오전 9시 NSC 상임위원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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