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동맹국에 美·中 양자택일 강요 안하지만 함께 헤쳐나가야”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25일 05시 53분


코멘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동맹국들에 미국과 중국 간 양자택일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교장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서방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동맹국들에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선택하라고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동맹국이 중국과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항상 우리와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이 문제들을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 중국이 강압적인 압력을 행사에 악용하는 기술이나 인프라와 같은 분야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각국은 가능한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며 기후변화를 예시로 들기도 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나토 회원국 중 한 국가라도 강제하면 나토가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취임 이후 첫 유럽 순방길에 나선 블링컨 장관은 이날 나토 외무장관 회의를 마치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같은 날 “중국은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나라”라면서 나토는 언론과 집회의 자유를 지지하는 민주주의 국가의 동맹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에 대해서는 확고한 입장을 요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외교장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것은 최소한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러시아와 관계를 맺는 것”이라며 “우리가 러시아와 협력해 이익을 증진시켜도 러시아의 무모하고 적대적인 행동에는 책임을 묻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 동맹국은 러시아와 관계 개선이 없더라도 위험감소, 무기 통제 등 어려운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토의 초청을 받아 들이는 것은 러시아의 몫”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