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총격범 형 “동생, 학창시절 무슬림이라고 괴롭힘당했다”

뉴스1 입력 2021-03-24 08:22수정 2021-03-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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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식료품점 총기 난사사건 용의자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식료품점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의 신상은 21세 남성 ‘아마드 알리사’로 밝혀졌다. 알리사에게는 처벌이 가장 무거운 1급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범인에게 10건의 1급 살인 혐의와 1개의 살인미수 혐의로 알리사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2002년 시리아에서 이민을 와서 현재 미국 시민권자인 알리사의 가족들은 그가 반사회적 성향을 갖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알리사의 형인 알리 알리위 알리사(34)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은 매우 반사회적이며 편집증을 앓고 있다”며 “고등학생 때부터 누군가 자신을 미행하고 몰래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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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등학교 때 폭력배들이 알리사의 이름과 이슬람교도라는 이유로 놀려댔으며, 이것이 알리사가 반사회적인 사람이 되는 데 기여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알리사는 2019년 3월과 7월에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 휴대전화를 해킹했다고 믿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알리사의 형은 알리사가 정치적이거나 종교적인 활동을 하지는 않았으며 평소 폭력을 행사하겠다고 말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알리사가 그런 일을 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희생된 모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2015년 3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미국 위스콘신 주 제퍼슨 카운티에 위치한 아르바다 웨스트 고등학교를 다닌 알리사는 고등학생 시절 레슬링 선수로 활동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알리사의 계정으로 추측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지에는 레슬링 경기에 참여한 알리사의 사진이 있었으며, 컴퓨터 과학과 킥복싱에 관심이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한 이 페이지에 따르면 알리사는 덴버 메트로폴리탄주립대학교(MSUD)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다만 MSUD 관계자는 알리사는 이 학교의 학생이 아니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측은 알리사의 계정을 폐쇄했다고 23일 전했다.

한편 현지 경찰이 제출한 진술서에서 알리사는 지난 22일 AR-15 반자동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하고 전술조끼를 입은 채 볼더에 있는 식료품점 ‘킹 수퍼스’를 습격했다.

알리사가 총기 난사 6일 전인 지난 16일 루거 AR-556 소총을 구입한 사실도 밝혀졌다.

알리사는 사건 현장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한 끝에 다리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볼더 카운티 교도소로 옮겨졌다.

진술서에 따르면 알리사는 2018년 3급 폭행 혐의로 기소된 것을 빼면 별다른 전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경찰은 아직 알리사의 동기를 밝혀내지 못했지만 알리사가 단독범인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건을 맡은 마이클 슈나이더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은 기자회견에서 알리사의 동기에 대해 “현재로서는 어떤 결론도 내리기 이르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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