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골 차범근-일본 킬러 황선홍, 한일전의 역사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입력 2021-03-23 13:18수정 2021-03-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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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80번째 축구 국가대표팀 한일전이 열린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처음 맞붙은 이후 67년 동안 79번을 맞붙었으니, 1년에 한 번 이상 대결한 셈이다.

특정 나라끼리 80회 이상 국가대항전을 치른 것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브라질-아르헨티나 전을 비롯해 몇 나라를 빼면 쉽게 찾기 힘들다. 아시아 축구를 이끄는 동반자이자 라이벌로 치열한 승부를 벌여온 한일전의 역사를 주요 기록으로 살펴본다.

역대전적 횟수는 왜 차이가 날까?
대한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한일전 역대전적은 79전 42승 23무 14패. 그러나 일본축구협회는 76전 13승 23무 40패로 기록하고 있다. 왜 3경기가 차이가 날까? 대한축구협회가 A매치로 간주한 3경기를 일본협회는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3경기는 1967년 아시안컵 예선(한국 1-2 패), 1988년 아시안컵 본선(한국 2-0 승),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한국 2-0 승) 경기다.

일본축구협회는 이 세경기에 일본의 주축 멤버들이 빠진 2진이나 어린 선수들이 나섰다는 이유로 A매치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반면 1984년 한일 정기전과 1995년 다이너스티컵에 한국은 20대 초반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 경기들을 A매치에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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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전적은 호각세
42번을 이기고 14번을 졌으니 전체 기록으로는 한국이 절대적으로 우세다. 그러나 최근 10년간의 기록만 보면 6전 2승 2무 2패로 팽팽하다. 더구나 양팀의 정예가 맞붙은 2011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는 승부차기로 패하고, 같은 해 삿포로 친선경기에서도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4골차가 최다 승리, 패배는 3골차
한국이 가장 크게 이긴 경기는 4골차다. 첫 대결이었던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예선 때 거둔 5-1 승리와 1978년 메르데카컵에서 4-0으로 이겼을 때다. 1954년의 5-1 승리는 역대 한일전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최다 골차 패배는 1974년 한일정기전 1-4 패배와 2011년 0-3으로 진 3골차다. 두 경기 모두 일본에서 열렸다.

개인 최다골은 차범근
역대 한일전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차범근이다. 차범근은 1972년 한일정기전부터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까지 총 14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뜨렸다. 특히 1975년 메르데카컵 일본전에서 기록한 3골은 한일전 사상 첫 해트트릭이자, 차범근 개인으로서도 A매치 첫 해트트릭이었다. 차범근이 뛰었던 14경기에서 한국은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박성화 16경기로 최다 출전
한일전 최다 출전 선수는 박성화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다. 박성화는 1975년 메르데카컵부터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까지 총 열여섯번 일본을 상대했다. 특히 평소 수비수로 뛰다가 1979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한일 정기전에 센터포워드로 깜짝 변신, 3골을 터뜨리고 4-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양국 통틀어 한일전 해트트릭 기록은 앞서 말한 차범근과 박성화만이 갖고 있다.


진정한 ‘일본 킬러’ 황선홍
그러나 한일전에서 가장 강한 임팩트를 보였던 선수는 황선홍이다. 황선홍은 한일전에 4경기 출전해서 5골을 넣었는데, 매 경기마다 골을 넣었고, 그 골이 모두 결승골이 됐다. A매치 데뷔전이었던 1988년 아시안컵 일본전(2-0 승)에서 선제 결승골을 기록한데 이어, 1990년 다이너스티컵(2-0 승) 선취골,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3-2 승) PK 결승골, 1998년 빗속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2-1 승)에서도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쑥스러운 퇴장, 자책골 기록도
긴장과 흥분 속에 치르는 격렬한 한일전인만큼 퇴장도 가끔 나온다. 한국 선수중 첫 퇴장은 홍명보가 1990년 다이너스티컵에서 기록했다. 이어 최영일, 김태영, 김상식, 강민수, 김정우가 한번씩 빨간 딱지를 받았다. 자책골 실점은 2003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조병국이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최다 관중은 잠실운동장 7만명
역대 한일전 최다 관중은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있었다. 32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던 1985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 홈경기(1-0 승), 그리고 ‘도쿄 대첩’의 여파로 축구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1997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 홈경기(0-2 패)였다. 두 경기 모두 잠실운동장 최대 수용인원인 7만석을 빈틈없이 채웠다. 일본에서 개최된 경기 중 관중이 가장 많았던 것은 2003년 요코하마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 6만 2000여명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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