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대 킴 “여동생도 인종 혐오 범죄로 사망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3-19 13:42수정 2021-03-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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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배우 대니얼 대 킴. 사진제공 ⓒGetty Image/이매진스
한국계 미국배우 대니얼 대 킴이 최근 벌어진 애틀랜타 총격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의 여동생도 인종 혐오 범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킴은 17일(현지시각) 밤 CNN ‘쿠오모 프라임 타임’에 출연해 “내 여동생은 2015년에 증오 범죄로 인해 사망했다”라고 말했다.

킴에 따르면 여동생은 당시 집 근처를 뛰면서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차를 몰고 가며 “인도에서 뛰어라”로 소리쳤다. 킴의 여동생은 인도로 갔지만 가해자는 차를 후진시켜 여동생을 차로 쳤다.

킴의 여동생이 놀라 “나를 친 거냐”라고 말하고 자리를 피했지만, 가해자는 다시 차를 후진시켜 여동생을 죽게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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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은 “그 가해자는 이미 아시아 여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 검사는 그를 기소할 때 증오 범죄 혐의는 생각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 차량으로 인해 내 여동생이 죽었지만, 그 가해자는 난폭 운전 혐의만 적용돼 사건이 매듭지어졌다”라고 덧붙였다.

대니얼 대 킴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 용의자에 대해 “많이 지쳐보였고 나쁜 하루를 보냈다”고 말한 보안관 제이 베이커의 발언에 “인종차별과 이번 사건 사이에 연결고리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회의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니얼 대 킴은 “이것이 우리의 역사 일부”라며 ‘인종 혐오 범죄’가 미국 사회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17일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의 마사지숍 한 곳과 애틀랜타 시내의 스파 두 곳에서 로버트 애런 롱이 일으킨 연쇄 총격으로 한인 여성 4명과 백인 남성 1명 등 8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은 희생자 대다수가 아시아인이라는 점에서 인종 혐오 범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애틀랜타 경찰은 롱이 성 중독 문제 등을 갖고 있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규정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대니얼 대 킴은 “아시아계 미국인들 2300만 명이 이 사건을 계기로 단결하게 됐고 깨어나고 있다”라며 연대를 강조했다.

대니얼 대 킴은 배우 김윤진과 함께 미국 ABC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했으며 영화 ‘스파이더맨2’, ‘헬보이’ 드라마 ‘하와이 파이브 오’ 시리즈에 출연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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