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 시내에서 공격당한 76세 중국여성…공격남 격퇴

뉴시스 입력 2021-03-19 08:42수정 2021-03-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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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있던 지팡이로 반격..들것에 실려가 체포돼
눈맞은 노인 "너무 무서웠다. 외출 못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시내의 거리에서 중국 출신의 76세 여성이 18일(현지시간) 거리 모퉁이에서 주먹으로 자신을 때린 남성에게 반격을 가해 퇴치했다. 그녀는 아무런 도발도 하지않았는데 무차별 공격을 당한 뒤에 정말 무섭고 심한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를 공격한 남성은 18일 (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되었다.

공격을 당한 샤오 젠 지에(76)는 KPIX-TV와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머금고 “17일 시내에서 길을 건너려고 하는데 39세의 용의자가 아무 이유도 없이, 아무 경고도 하지 않은 채 갑자기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이 지역 일대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노인들이 여러 차례 이유없이 폭행을 당한 사건들 가운데 하나이다.

중국 광둥어 사투리로 말한 내용을 그의 딸이 통역한 바에 따르면, 지에 노인은 얼굴을 맞은 뒤 거의 본능적으로 짚고 있던 나무 지팡이로 그 남자에게 반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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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아침 달리기를 하다가 이 장면을 목격한 KPIX-TV직원 한 명이 그 장면을 녹화했다. 동영상에는 지에 노인이 큰 소리로 울면서 멍든 눈두덩에 얼음찜질을 하고 있고, 공격했던 남자는 들 것 위에 누운 채 입 주변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딸 동메이 리는 “정말 무섭고 엄마의 한쪽 눈은 아직도 피멍이 들었다”면서“ 오른쪽 눈은 아직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손자 존 첸은 이번 일로 할머니가 너무 겁이나서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스티븐 젠킨스가 같은 지역에서 그 직전에도 83세의 베트남출신 남성을 공격한적 있다고 밝혔다. 보안경찰이 젠킨스를 뒤쫒기 시작하자 그는 계속 달아나면서 지에 노인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애담 롭싱거 경찰관이 말했다.

폭행당한 베트남노인 응옥 팜은 머리에 여러 군데 멍과 상처가 나고 코뼈가 부러졌으며 목뼈도 부러질 뻔 했다고 그의 치료비 모금사이트를 개설한 지역 청소년 센터의 벤 모크는 말했다.

노인 폭행혐의로 체포된 젠킨스는 구금되어있지만 수사관들은 이번 폭행들이 인종차별과 증오범죄가 아닌지 조사중이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최근 조지아주에서 6명의 아시아 여성을 사살한 총격 사건 이후에 시내 아시아계 거주지역에 대한 순찰과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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