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이영하 측 “학폭 한 적 없어”…피해자 “때리고 변태적 행위 요구”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3-18 21:20수정 2021-03-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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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 측이 MBC ‘PD수첩’ 등을 통해 불거진 ‘학폭’(학교 폭력)과 관련해 특정인에게 가혹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영하의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 코퍼레이션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이영하는 고교 시절 투수조 조장,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하거나 단체 집합을 시킨 적은 있지만 특정인을 지정해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영하의 매니지먼트는 “당시에는 야구부뿐만 아니라 운동부 기강이 엄격한 편이었고 이영하도 일부 잘못된 과거 방식에 따라 선수들의 기강을 잡으려고 한 것은 사실”이라며 후배들에게 안 좋은 기억을 갖게 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영하 매니지먼트는 “방송에서 방영된 개인이나 특정인에게 가혹행위를 한 적은 없다”며 “일방적인 추측에 기반한 주장이 보도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MBC ‘PD수첩’

앞서 16일 방송된 MBC PD수첩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편에서는 최근 스포츠계를 달구고 있는 학폭 사태가 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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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프로야구 선수 이영하와 김대현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와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제보자 조창모 씨는 “(둘이서 자신에게) 전기 파리채에 손을 넣으라고 했다”며 “야구선수인데 손이 얼마나 중요한가”라고 말했다.

조 씨는 이어 “감전돼서 ‘아우’하니까 (이영하와 김대현이)아주 기쁜 듯이 웃더라”고 주장했다.

조 씨의 야구부 동문 A 씨는 “조 씨가 운동기구에 팔이 묶인 장면도 목격했다”라고 증언했다.

또 다른 야구부 동문 B 씨는 “이영하가 항상 야구공을 들고 다녔는데 마음에 안 들면 집어던졌다”라며 “저는 등이나 팔에 맞았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변태적 행태도 폭로됐다. 조 씨는 “심지어 이름을 부르면 저는 ‘젖꼭지’라고 답하라고 했었다”며 울먹였다.

B씨는 “변태적이고 이상한 걸 시켰다”라며 “짱구 노래를 부르면서 유두를 만지게 했다”고 말해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겼다.

김대현의 경우 최소 2시간에서 길게는 밤새 안마를 시켰다는 증언도 있었다.

반면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부인했다.

최근 김대현에게 연락을 받은 이들도 있었다. A 씨는 “김대현이 동료 선수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도와달라고 하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학폭 행위를 인정하면서 기자들에게는 아니라고 거짓말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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