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과 김수지는 1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재치 있는 발언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둘은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 서로를 잘 알고 있는 ‘허물 없는 사이’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챔피언결정전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서로를 이겨야 원하는 바를 얻는 만큼, 친구지만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
입담 좋은 김연경도 가만히 당하지 않았다. 김연경은 “요새 IBK기업은행 분위기가 안 좋더라. 수지도 긴장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여유 넘치게 받아쳤다.
또한 김수지는 “연경이는 팀이 잘 될 때 더 과하게 액션을 취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팀이 안 될 때는 안 될 때 대로 분위기를 살리려고 애쓰는 특징이 있다”며 “이도저도 안 되게 해서 아무 것도 못하게 하겠다”고 선전 포고를 했다.
김연경 역시 IBK기업은행에서 막아야 할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라자레바를 흔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 뒤 “김수지는 뭐 그냥 두면 된다”며 장난기 섞인 대처법을 말했다.
한편 숨김없는 솔직한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던 선수도 잇다. GS칼텍스의 이소영과 IBK기업은행의 표승주다.
이소영은 차상현 감독이 우승 후 함께 낚시를 가고 싶던 발언의 대답으로 “나는 지루한 건 싫어한다. 낚시도 내 취향이 아니다. (낚시가자는 제안을 받지 않기 위해) 핸드폰을 끄고 잠적하겠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표승주는 “우승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뒤 “원래 우승하면 해외로 여행도 가고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시국이 시국인 만큼 국내 장기 여행을 가고 싶다. 그리고 즐거운 여행이 되려면 ‘보너스’도 있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한편 박미희 감독은 포스트시즌 출사표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위기가 기회”라며 뼈가 있는 다섯 글자를 말해 이목을 끌었고, 차상현 감독은 우승 공략 중 하나였던 ‘훌라우프 돌리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우승하면) 시원하게 돌려버리겠다”고 입담을 과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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