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시청률, 학폭 사태 불구 역대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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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8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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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이다영 등 스타 선수들의 학창 시절 학교 폭력 사태로 악재를 맞았던 여자 프로 배구가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0-21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평균 시청률은 1.093%(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평균 시청률 (0.95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시즌 후반 배구계를 강타한 학폭 이슈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배경엔 ‘배구 여제’ 김연경의 국내 복귀와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봄 배구 티켓을 놓고 펼쳐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흥행을 이끈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시즌 여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지난 1월 31일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전이었다. 당시 시청률은 1.887%로 남녀 부 통틀어 가장 높았다.

2위는 흥국생명 VS GS칼텍스 (12월5일, 1.869%), 3위는 도로공사 VS 흥국생명 (11월 15일, 1.815%) 순이었다. 시청률 TOP3 경기 모두 흥국생명의 경기였다.

아직 정규시즌 6라운드가 진행 중인 남자부 경기는 현재 평균 시청률 0.745%로 여자부를 넘지 못했다.

주목할 점은 여자 배구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KBO) 시청률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지난해 프로야구의 평균 시청률은 5개 중계 방송사 합산 0.782%였다.

물론 시청 타깃과 경기수가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최고 인기스포츠로 평가받는 프로야구의 시청률을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여자배구 포스트시즌은 오는 20일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26일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SBS스포츠 장소연 해설위원은 “프로 원년부터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100%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렇기에 1차전 기선 제압이 상당히 중요하다. 플레이오프전부터는 관중 입장이 10% 가능해져, 흥국생명은 홈경기 이점을 최대한 살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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