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3주차 74.3% 등교…교사 55만여명 2분기 백신 맞는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8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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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등교율 63.4%, 비수도권 84.7%…20%p 격차
교육부 "EBS 온라인클래스 이달 중 기능 안정화"
3월 중 기초학력 진단 완료…기간제 배치 12% 분반
학교 기숙사 문고리·환기구 등 환경검체 선제 검사

신학기 개학 3주차 들어 전체 유·초·중·고 학생 중 74.3%가 등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등교비율은 63.4%로, 비수도권(84.7%) 대비 20%p 낮았다.

교육부는 기숙사 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문고리와 조명 스위치, 환기구 등 환경검체를 채취하는 검사를 초·중·고·대 100개교에 시범 도입한다.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담당하는 교사 55만5000명은 2분기(4~6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며, 다른 교직원들은 3분기(7~9월) 초에, 고3 담당 교사 등은 방학 중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할 방침이다. 고3 학생도 여름방학 중 1차 접종을 시작해 학기 중 두 번째 접종을 통해 대학입학전형이 시작되는 9월 이전에 항체가 형성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18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학교 운영현황 점검결과 및 향후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수도권·비수도권 등교 격차…학교 기숙사 선제적 환경검체검사

지난 17일 기준 전체 학생의 74.3%인 약 441만8000명이 학교에 갔다. 학교급별로 유치원이 92.1%로 등교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특수·각종학교 등이 88.6%, 초등학교 77.1%, 고등학교 72.3%, 중학교가 62.7%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인 수도권 등교율은 63.4%로, 비수도권(84.7%) 대비 20%p 이상 차이를 보였다.

학교 방역 지원인력은 3주차 들어 약 4만3529명을 배치했다. 이는 전체 목표치(5만4000명)의 80.6% 수준이다. 교육부는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을 위한 방역·생활지도 보조인력 3445명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는 기숙사를 운영하는 초·중·고교와 대학 100개교에 환경검체검사를 새로 시범도입한다. 학교 기숙사는 학생들이 함께 숙식을 하는 만큼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높다고 보고 주기적으로 위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환경검체검사는 기숙사 내 문고리와 수도꼭지 손잡이, 조명스위치, 환기구 등 표면의 코로나19 환경 오염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선제검사다.

나아가 기숙사 내 동과 층, 호실 간 이동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공용공간 활용을 최소화하는 등 기숙사 방역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특수교사 4월 첫주 접종…고3 학생·교사 방학 중 접종 추진


정부와 방역당국은 특수교육 종사자 및 유·초·중등 보건교사는 4월1주에 접종을 시작한다. 유치원·어린이집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직원, 돌봄인력을 6월 중 접종 예정이다.

교육부는 학교 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2분기 접종 대상자가 아닌 교직원도 3분기 초에, 고3 담당 교사 등은 방학 중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지속 협의 예정이다.

백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의 경우 접종 후 휴가 사용과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 관계부처와 협의 예정이다.

교육부는 대학입시 당사자인 고3 학생들도 여름방학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방안을 방역당국과 협의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만16세 이상 만18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품목허가를 승인한 상태다.

정 차관은 “고3 학생들도 대학 전형 일정 전에 맞춰서 접종 가능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희망컨대 적어도 여름방학 때 우선 접종이 시작되고, 학기 중 추가 접종이 이뤄져 수시나 수능 이전에 접종을 완료하고 항체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교육청과 지자체는 학원 합동방역 대응반을 꾸리고 방역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소독·환기 대장을 작성하지 않는 경우 행정지도와 시정조치를 실시한다.

특히 서울·경기 지역 학원 등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특별 방역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학교 밖 학생 기숙시설이나 통학차량, 환기가 어려운 교실 등을 방역사각이 우려되는 사례를 추가로 발굴해 보완하도록 교육청 등에 주문했다.

원격수업 학교 62% 대부분 화상수업…기초학력 진단 이달 완료

개학 이후 지난 12일까지 2주간 원격수업을 실시한 6242개교 중 3887개교(62.2%)는 전체 80% 이상을 실시간 쌍방향수업으로 운영했다.

교육부는 개학 이후 오류가 끊이지 않는 EBS 온라인클래스를 이달 안에 기능을 전반적으로 안정시킬 방침이다.

각 교원들에게는 최신 기종 노트북 등 21만8000대를 지원했고, 스마트기기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25만6000대를 대여했다. 비축분 27만6000대를 활용해 스마트폰 보유 학생 중 희망하는 학생에게도 기기를 대여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각 학교는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 등을 통해 이달 말까지 기초학력 수준을 진단한다.

교육부는 수업 중 즉각적으로 보정지도하기 위해 수업 1개에 지도인력 2명을 배치하는 협력수업(2500개교)과 전담교사를 작년 70명에서 올해 180명으로 확대한다. 복합적 요인이 겹쳐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은 두드림학교 5000개교와 교육청 단위 학습 종합클리닉센터 142개소에서 맞춤형 학습·정서 지원을 받게 된다.

각 교육청은 17일 기준 초등 저학년(1~3학년) 기초학력을 보완하고 특수학급 등 학습 지원과 학생 간 안전한 거리두기를 위해 초등 기간제교원 1961명을 임용한 상태다. 한 반에 학생 30명 이상인 저학년 과밀학급에는 1211명이 배치됐고 특수학급에는 244명이 배치됐다.

일반학급에 배치된 기간제 교사 1717명 중 실제 분반된 학급을 맡은 경우는 244명(12%)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초등 4~6학년과 중학생의 경우 추경예산을 확보해 온라인 튜터 4000명을 투입, 대면·비대면으로 기초학력 보충지도와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학생이 급식을 희망할 경우에는 지역과 학교 여건을 고려해 급식 제공시기와 대상을 정해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여건 상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어려운 학교도 급식카드, 도시락 배달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결식이 우려되는 학생은 반드시 지원하도록 했다.

정 차관은 “학교 현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일상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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