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언론이 중국발 황사가 한국에 유입돼 공기 질이 심각하게 떨어졌다고 보도한다’는 베이징신경보 기자의 질문에 “과학적인 태도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17일 중국 기상국 국가기후센터 쑹롄춘 주임도 “몽골이 황사의 근원”이라고 강조했고, 중국 사회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 왕겅첸 연구원도 “한국에 도달한 황사는 몽골에서 중국 네이멍구 동남부를 거쳐 한반도로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천리안2A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 14일 몽골에서 시작된 황사바람이 15일 중국 내 고비사막과 네이멍구를 거쳐 2차 발원하며 농도가 짙어졌고, 그 상당수는 베이징에, 일부는 국내에 유입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15일 촬영한 아쿠아 위성사진에선 중국 북서부 타클라마칸사막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베이징 등 일대를 뒤덮은 모습이 포착됐다. 나사는 “10년 만에 가장 크고 강력한 황사가 강풍을 타고 동쪽으로 수천킬로미터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상청도 이번 황사에 대해 “중국 네이멍구와 고비사막 부근에서 광범위하게 황사가 발원했고, 중국 북동지역에서도 발원해 북풍을 타고 국내에 유입됐다”고 밝혔다.
다만 기상전문가는 “위성사진만으로 황사가 어디에서 발원했는지는 명시적으로 알기 어렵다”며 “위성사진 특성상 위에서만 보고 있기 때문에 (연직분포) 특정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돼도 상공에 있는건지, 지상에 있는건지 명확한 분포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물위에서 물고기가 있는 것을 볼 순 있지만 어느 깊이에 있는지는 알 수 없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는 또 “황사 발원지가 멀고 (고비사막, 발해만 부근) 여러 군데 있어 이동하는 도중에 확산하거나 서로 뒤섞여 버린다”며 “이번 황사가 어디에서 발원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줬는지는 추후 연구를 통해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전국 곳곳에서 미세 먼지(PM10) 농도는 100㎍/㎥ 안팎을 보이며 황사의 영향이 이어졌다. ‘나쁨’(81~150㎍/㎥)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서울 중구는 이날 오전 11시 117㎍/㎥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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