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남성’ 애틀랜타 총격용의자로 쏠리는 눈…“바이든 브리핑 받아”

뉴시스 입력 2021-03-17 23:52수정 2021-03-1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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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 인스타 계정에 "총, 신 등이 내 인생"
동창 "종교에 빠져, 아버진 목사" 증언도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 용의자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격으로 사망한 8명 가운데 4명이 한국계 여성으로 확인되는 등 ‘아시아계’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당국이 이번 사건 사망자 8명 가운데 6명이 아시아계라고 밝히자,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행일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

용의자인 21세 백인 남성 로버트 에런 롱이 아직 인종 차별적인 동기를 가지고 범행을 자행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뉴욕포스트,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를 타깃으로 삼는 폭력 물결 속에서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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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 계정으로 추정되는 계정도 드러났다. 그는 이 계정에서 “피자, 총, 드럼, 음악, 가족 그리고 신. 이들이 거의 내 인생을 요약한다. 꽤 좋은 인생이다”며 총 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7년 롱과 고등학교를 함께 졸업했다는 한 학생은 데일리 비스트에 그가 순진하며 욕도 하지 않았으며 폭력적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에 푹 빠져 있었다”며 그의 아버지가 목사라고도 밝혔다.

침례교도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롱이 2018년 “많은 분들이 기억하겠지만 나는 8세 때 내가 기독교인이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게재돼 있다. 하지만 롱의 가족은 데일리비스트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이번 사건으로 아시아계 미국인 혐오에 대한 경계가 더욱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인권단체들의 혐오 범죄 신고 사이트인 ‘스톱 AAPI 헤이트’(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는 이날 총격 사건 발생 후 트위터를 통해 “지금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에는 해결 되어야 할 많은 큰 두려움과 고통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7일 새벽 조 바이든 대통령이 “끔찍한 총격 사건에 대해 밤새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백악관 관리들이 애틀랜타 시장 측, 미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애틀랜타 코브 카운티 액워스 인근 ‘영즈 아시안 마사지’, 모건 카운티 벅헤드 소재 ‘골드스파’, ‘아로마테라피 스파’ 등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당국은 2007년식 검정색 현대 투싼 차량을 몰던 롱을 용의자로 붙잡았다.

미국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등 아시아계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혐오 범죄가 급증했다. AAPI 헤이트에는 지난해 3월19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3800여 건의 혐오 범죄 신고가 접수됐다.

AAPI가 이날 새로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계가 42.2%였고, 한국계가 14.8%로 두 번째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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