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클럽하우스 이어…中, 시그널 메신저도 차단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1-03-17 16:51수정 2021-03-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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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왓츠앱, 텔레그램, 클럽하우스 등 해외 인기 소셜미디어를 속속 차단하고 있는 중국이 메시지 앱 ‘시그널’의 접속도 막았다. 2014년 미국의 한 암호업체가 개발한 시그널은 미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사실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사용했던 메신저로 유명하다. 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 또한 시그널의 우수한 보안 기능을 호평하며 “시그널을 사용하라”라는 트윗을 남겨 더 주목받고 있다.

중국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16일부터 갑자기 중국 전역에서 시그널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문자나 사진·영상을 주고받을 수 없고 회원 가입도 불가능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그널이 애플의 중국 앱스토어에서만 51만 번 다운로드 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당국이 왜 시그널을 막았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시그널의 인기 및 인지도 증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그널은 사용자들이 주고받는 메시지를 암호화하는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다. 메시지 전송 시점도 암호화되며 원본 메시지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삭제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당국의 감시가 심한 중화권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6월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후 홍콩에서 시그널 다운로드 건수가 급증한 것 역시 중국의 통제를 피해 보안을 유지하면서 메시지를 주고받으려는 이용자들의 수요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미 CNBC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브라우저 또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내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명확한 이유 또한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전당포 영업’이란 용어로 금융규제의 후진성을 공개 비판한 후 알리바바에 대한 전방위적 탄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아직 알리바바 모바일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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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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