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앱서 남자 만나더니 쇠고랑 찬 日 걸그룹 전 멤버…이유는?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7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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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2019년까지 ‘SKE48’의 멤버로 활동한 야마다 쥬나 (야마다 쥬나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2013년부터 2019년까지 ‘SKE48’의 멤버로 활동한 야마다 쥬나 (야마다 쥬나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일본의 인기 걸그룹 ‘SKE48’의 멤버였던 야마다 쥬나(山田樹奈·23)가 사기 및 특정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7일 데일리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경찰은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남성에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며 거짓말을 해 현금을 가로챈 혐의로 야마다 등 4명을 전날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야마다는 지난해 1월31일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20대 남성 회사원에게 주식이나 환율 움직임을 예측해 베팅하는 ‘바이너리 옵션’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며 ‘투자 지도료’ 명목으로 계약서 없이 현금 50만엔(약 52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야마다 일당이 이 같은 수법으로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3월에 걸쳐 100명 이상으로부터 약 5800만엔(약 6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남성은 야마다가 데이팅 앱에 ‘연 수입 1000만엔(약 1억원)’이라고 기재하는 한편 각종 명품 사진을 여러 장 올렸기 때문에 깜빡 속아 넘어갔다고 진술했다. 야마다는 데이팅 앱에서 가명을 썼기 때문에 SKE48 멤버였다는 사실을 알 방법도 없었다고 한다.

야마다는 2013년 SKE48 제6기생 오디션에 합격하며 데뷔했다. SKE48은 일본의 인기 걸그룹 ‘AKB48’의 자매그룹으로 아이치현 나고야시를 거점으로 활동한다.

야마다는 팀 S에 소속돼 활동했지만 2019년 2월 졸업 공연을 끝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SKE48 측 관계자는 “전 멤버가 체포된 것은 정말로 유감이지만, 이미 졸업했으므로 그 외의 것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삼가겠다”고 밝혔다.

야마다 측은 일단 사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법률사무소의 한 변호사는 일본 매체 닛칸겐다이와의 인터뷰에서 “5800만엔이라는 피해 액수를 감안하면 전액 변상해도 실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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