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계획안 산은에 제출

뉴스1 입력 2021-03-17 10:48수정 2021-03-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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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보이고 있다.2021.1.6/뉴스1 © News1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통합계획안(PMI)을 17일 제출한다. 양사의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통합과 이를 통한 노선 시너지 효과, 아시아나항공 고용 안정화 방안 등이 주요 골자다.

대한항공은 1차 통합안을 이날 오후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이 한 달여 간 검토를 통해 최종 통합계획안이 확정되면 통합을 위한 1차 관문을 넘어서게 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우기홍 사장을 위원장으로 한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실무작업에 돌입했다. 이승범 고객서비스부문 부사장이 실사단장을, 김윤휘 경영전략본부장이 기획단장을 각각 맡아 인수 실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PMI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다음달 산은으로부터 최종 통합계획안이 승인을 받게되면 양사 합병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자산매각과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실탄은 충분히 확보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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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확보한 자금 중 1조5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오는 6월30일 아시아나항공의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중 계약금과 중도금을 제외한 8000억원을 납입하면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가 된다.

다만 양사 통합에 따라 우려되는 항공운송사업 독과점 논란이 합병의 변수로 꼽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될 경우 30여년 간 이어진 FSC 경쟁구도가 깨져 장거리 노선 운임 인상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 1월 대한항공이 제출한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심각해 자력회생이 불가능한 만큼 대한항공과 통합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국내 항공여객 시장과 규모가 비슷하거나 웃도는 국가들조차 대개 1개의 FSC를 보유한데 비해 우리나라의 출혈경쟁이 심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해 세계적 규모의 항공사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면 현재 매출과 자산 규모에서 세계 7위권의 초대형 항공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항공운송 시장에서 통합FSC의 영향력이 강화되면 우리나라 항공여객 시장과 지방공항이 성장하고, 노선도 다양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같은 통합의 득실을 따져본 뒤 공정위가 항공요금 동결 등 일부 조건을 달아 결합을 승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해외 9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신고도 진행 중이다. 터키 항공당국에서는 이미 승인이 났고, 나머지 국가들에서도 큰 무리 없이 승인이 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외에서 초대형 항공사 탄생을 견제하려는 움직임도 일부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굴지의 항공사들이 잇달아 파산하는 상황이 오히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당위성에는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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