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년앞 지지율은 ‘족집게’…지금 1위 윤석열, 당선확률 80%

뉴스1 입력 2021-03-16 16:36수정 2021-03-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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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빅3’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민주당 의원. © News1
‘윤석열 대망론’이 내년 대선(3월9일)을 1년 앞두고 불붙기 시작했다. 대선 1년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대권 주자가 대체로 당선된 과거 사례를 볼 때 ‘윤석열 대망론’이 내년 대선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15대 대선부터 19대 대선까지 다섯 번의 대통령 선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선 1년 전 시점에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정치인이 대권을 거머쥔 적은 16대 대선을 제외한 총 네 번(김대중·이명박·박근혜·문재인)으로 당선 확률은 80%다.

유일한 예외가 16대 대선에서 당선된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대선 1년전 지지율이 1%대에 불과했으나 당의 국민경선을 통해 ‘돌풍’을 일으키며 후보로 선출된 후 정몽준 후보와 극적인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서 대권을 거머쥐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대 대선일 기준으로 1년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했으나, 반기문 당시 유엔사무총장이 부상하며 1위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기 전으로 1년후 대선이 치러질지 예상이 불가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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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이 본격화되고 반 전 사무총장이 출마선언 3주만에 자진 사퇴한 것을 계기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더 공고해졌고 이는 그대로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졌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노 전 대통령 사례만 제외하면 대선 1년전 지지율 1위에 오른 후보가 대권을 거머쥐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윤 전 총장이 사퇴후 지지율 1위에 올라섰고 이를 공고히 하는 양상을 볼 때 당분간 그의 지지율이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TBS 의뢰,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7.2%, 이 지사는 24.2%,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3%를 기록했다.

지난 8일 같은 업체 조사 결과 32.4%로 1위로 올라선 윤 전 총장이 지지율 고공행진을 보이는 양상인데, 다른 업체 대비 보수적인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확인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조사한 ‘차기 대통령감’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사퇴 전보다 15%p 오른 24%를 기록해 이재명 경기지사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의 대망론이 사퇴를 기점으로 불붙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가능한 이유다.

‘윤석열 대망론’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의원과 차이를 보인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임명된 후 지난해 1월 사퇴할 때까지 국민에게 안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대망론’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경쟁자로 꼽힌 김경수 경남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대권에서 멀어졌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선 불출마를 확실히 하면서 진보층의 지지가 이 의원으로 쏠렸다.

그러나 이낙연 대망론의 유효기간은 1년 남짓이었다. 총리에서 물러나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총선에서 맞붙어 승리했지만, 여당 대표로서 친문 눈치보기식 언행이 계속되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의원의 하락세를 파고든 인물은 이 지사다. 이 지사는 지난해 8월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을 제치고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1위에 올라섰다. 같은해 7월 대권행보의 최대 장애물로 여겨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이 대법원에서 무죄취지로 파기 환송된 게 결정적이었다.

‘이낙연 대망론’이 지고 ‘이재명 대망론’이 발돋움하는 순간이었지만, 이 지사 대망론은 윤 전 총장이 확실하게 등장하면서 이 의원보다 오래가지 못했다.

현재 빅3 중 이 의원은 보궐선거라는 큰 관문 앞에 서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에 패배한다면 이 의원은 대망론의 불씨를 되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이 지사는 현직 광역단체장으로서 정치에서 한발 물러나 있다. 보궐선거의 풍파에서도 상대적으로 비켜서 있다.

이 지사는 여권 후보로 드물게 윤 전 총장의 대항마로서 장점을 갖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권에 비판적인 중도층과 합리적 진보·보수층에서 이 지사에 대한 지지가 높아 윤 전 총장과 겨룰 만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 지사는 중도로의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현 정권이 LH사태 등으로 중도층의 외면을 받으면서 비주류 성향의 이 지사가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한 야권 관계자는 “이 지사는 여권 인물이나 권력에 저항하는 이미지가 있다”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빠진다면 그만큼 이 지사의 지지율이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의문부호로 남아 있다. 대망론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제1조건으로 정당이라는 둥지가 필요하다. 27년여간 검사로 생활한 그가 대권에 직행한다면 아무리 법에 능통하더라도 정치·경제·외교·안보·사회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3지대에서 창당을 하든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들어가든 뒷배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아무리 맷집이 좋다고 한들 모든 분야에서 공격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낼 수는 없다”며 “언젠가는 창당이든 입당이든 선택해 당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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