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조지오웰 ‘1984’ 같은 강제수용소 1시간마다 깨워”

뉴스1 입력 2021-03-16 02:02수정 2021-03-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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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이 수감된 교도소를 ‘강제수용소’로 묘사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교도소 시스템에 놀랐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모스크바에서 100km 떨어진 곳에 진짜 강제수용소를 마련하는 것이 가능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발니가 변호사 접견 직후 이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자신이 블라디미르주 파크로프에 있는 제2번 교도소에 있다고 말했다.

나발니는 지난주 같은 주에 있는 콜추기노 구치소에서 이감된 것으로만 알려졌고 구체적인 장소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현지 매체를 통해 그가 파크로프의 교도소로 옮겨졌을 것이라고만 추정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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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짧게 깎은 머리를 공개한 나발니는 또 “수용소에선 끝도 없는 규칙이 주어지고 모든 곳에 카메라가 달려있다. 모두가 감시받고 있다”면서 이 상황을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 빗대었다.

그는 “도주 우려 때문에 헬멧을 쓴 남자가 나를 한 시간 마다 깨운다”고도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2011년 러시아 대선 유세 당시 반푸틴 집회를 여러 차례 주도하며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로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수차례 조직했으며 지난해 8월엔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독일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국제사회는 나발니가 옛 소련이 개발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 독살 시도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나발니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5개월 만인 1월17일 러시아에 귀국하자마자 체포됐고 2014년 나발니의 사기 사건과 관련해 최근 열린 집행유예 판결 취소 공판에서 그의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와 3년6개월의 실형에 처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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