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초미세먼지 ‘나쁨’…한·중 정부, ‘미세먼지’ 회의 개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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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4일 0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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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1.3.12/뉴스1 © News1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1.3.12/뉴스1 © News1
올해 봄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이틀 연속 시행되는 등 수도권 전역에 말썽을 부리고 있는 초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이 주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와 지자체는 주말 내내 ‘나쁨’으로 나타나고 있는 초미세먼지 농도에 대응해 각종 점검에 나서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이번 초미세먼지 고동도 상황과 관련, 지난 9일부터 우리나라 상층에 고기압이 형성돼 대기정체가 지속되면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초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은 15일까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되다 16일쯤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도 대기 정체로 인해 오염물질이 쌓여있는데다, 이번 주말에는 중국발 스모그까지 유입되면서 대기 상태가 나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12일 오후 6시쯤부터 전날(13일) 오전까지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이었으나, 오후부터 다시 초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점점 농도가 높아졌다. 14일에도 수도권의 대기질은 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지난 11일 오전 6시를 기해 수도권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12일까지 이틀 동안 시행했다.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서 각 지자체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석탄발전은 발전출력을 최대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실시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도 연이어 관계부처와 지자체 합동으로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응 상황을 논의했다.

특히 환경부는 초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이 지속적으로 예측되자 중국 생태환경부 측과 긴급히 연락을 취해 양국의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황 및 조치 상황을 공유했다. 환경부는 상호 협력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오는 16일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황 룬치우 생태환경부 장관이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한중은 2015년부터 전용선을 통해 실시간 대기질 측정 자료를 공유하고, 2019년부터는 한국 15개 도시·중국 35개 도시 등 측정자료 공유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또 예보정보 교류 역시 한국 19개 도시·중국 11개 도시 등 관측·예보 분야에서도 협력 중이다.

한중 영상회의에서 한 장관은 고농도 시기 대책의 추진 상황에 대한 교류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장영기 수원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3월은 풍속도 작아지고 대기 정체도 많이 되는 등 대기 확산에 불리한 조건들이 만들어 지는 시기”라며 “양국이 상세한 대기정보 오염도나 배출양, 저감정책 및 저감기술 등을 교류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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