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3세 여아 외할머니, 딸 몸조리 때 ‘아이 바꿔치기’ 계획 가능성 제기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3-13 17:42수정 2021-03-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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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에서 방치돼 숨진 3세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유전자(DNA)검사로 ‘친모’라 밝혀진 석모 씨(48)가 딸 김모 씨(22)의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석 씨는 딸의 임신 소식을 딸의 출산이 임박했을 때 알게 됐다. 경찰은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하고 있었던 석 씨가 딸이 여자 아이를 출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아기 바꿔치기’를 계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출산 뒤 산후조리원을 거쳐 친정에 아이를 맡긴 후 몸조리를 했다. 경찰은 부적절한 관계로 임신했다는 사실을 숨겨온 석 씨는 이후 여아를 출산했고 자신이 낳은 아이를 손녀로 둔갑시켰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석 씨는 출산과 출생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산파에게 출산을 부탁했거나 민간 시설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출산 뒤 위탁모 등에게 아기를 맡긴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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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바꿔치기 한 혐의(미성년자 약취)로 구속된 석 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석 씨는 11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 “숨진 아이는 내 딸이 낳은 아이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 씨가 낳은 아이의 출산 기록과 출생신고는 돼 있지만 석 씨의 출산 기록 출생신고는 없는 점을 주목해 구미시와 공조해 민간 산파와 위탁모를 수소문하고 있다.

경찰은 사라진 아이가 숨졌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난 2년간 변사체로 발견된 영아 사건을 재검토하고 있다. 숨진 아이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시설에 맡겨진 아이들도 조사 중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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