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첫 정상회의 개최…바이든 “인도태평양 안정 위해 협력 전념”

워싱턴=이정은특파원 ,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1-03-12 23:23수정 2021-03-1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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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Photo
미국이 중국 견제의 핵심 연대로 삼고 있는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자 협의체) 첫 정상회의가 12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열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의 안정을 위해 쿼드 및 동맹과의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4개국은 외교장관 등 실무 협의를 수차례 개최했지만 각국 정상이 화상으로 얼굴을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쿼드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소위 ‘백신 외교’에 대항해 개발도상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는 방안에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이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해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협력하고 온실가스 문제, 미얀마 정세, 북한 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이 시장을 장악(전 세계 생산의 60%)하고 있는 희토류의 공급망 분산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쿼드 정상들이 희토류 공급망을 분산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확인할 것”이라며 관련 움직임을 전했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으로는 희토류 정제 과정에서 방사성 폐기물을 최소화하면서 비용도 적게 드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채굴 및 정제 분야에 금융지원을 하는 것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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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12일 오전 쿼드 정상회의를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정권 발족 이후 빠른 시기에 사상 첫 쿼드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은 바이든 정권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과 관련해 4개국 협력에 강하게 기여하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쿼드의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 미국은 이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대면 정상회의를 갖는 첫 해외 정상이 될 것임을 확인하며 힘을 실어줬다.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당국자는 11일(현지 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쿼드 국가의) 정상들을 모으기 위해 애를 썼다”며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분명히 알리기 위한 역사적이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회의”라고 설명했다. “이는 또한 21세기를 정의할 역내 구도에 착수하기 위한 우리의 기여이기도 하다”고 했다.

쿼드 국가들은 이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다수의 워킹그룹과 구상(이니셔티브)을 조직할 계획이다. 이 당국자는 “쿼드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무대에서 중국의 역할에 관련된 솔직하고 열린 논의들이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연합체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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