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영입·학창시절 사진·맥주 회동…‘친근함’ 승부수 던진 安

뉴시스 입력 2021-03-10 17:08수정 2021-03-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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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높은 이수정 교수, 安 정책 자문역으로
졸고 있는 학생 시절 공개…"솔직한 게 매력"
'불통' 지적에…수행 없이 오세훈과 호프 회동
국민의힘 선대위 "표심 어디로 갈 지는 몰라"
다소 딱딱한 모범생 이미지를 갖고 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오세훈 전 시장이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정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타며 안 대표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근함’을 강조해 중도·무당층을 공략하겠단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9일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대학원생 권력형 성폭력 관련 간담회에 초청하면서 보폭을 넓혔다. 이 교수는 TV 시사프로그램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왔고,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에 합류하는 등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아동·여성 정책 관련 자문역으로, 사실상 캠프 합류로 봐도 무방하다”고 귀띔했다.

안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졸고 있는 학창시절 모습도 공개했다. 자신의 치부를 잘 드러내지 않는 안 대표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마라톤하고 나서 어디 가서 조는 적이 없다. 정치인은 항상 사진이 많이 찍히는데, 어디서든 한 번도 조는 사진 찍힌 적 없고, 차 안에서도 안 존다.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서 차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차 안에서도 안 자고 그때그때 글 쓰거나 신문을 본다. 그만큼 체력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며 “배석했던 보좌진이 ‘굳이 차 안에서까지 졸지 않는다고 말씀하실 필요가 있는지, 너무 인간미가 없어 보일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런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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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가 쇼맨십은 부족해도 솔직한 게 나름 매력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도덕적이고 정직한 시장이 되고 싶다”며 “정직하고 깨끗하면 인정받는 사회, 거짓말 안하고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 살고 떳떳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불통’ 이미지도 안 대표의 치명적 약점으로 꼽힌다. 앞서 금태섭 전 의원은 제3지대 후보 토론회에서 “안 후보의 소통능력을 다시 한 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맡았던 때를 상기시켰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실에 들어가려고 노크하려 하면 비서가 나타나서 ‘용건이 뭐냐, 약속은 하셨냐’하며 문을 막는다. 정말 서울시장 자리를 바라고 다음 대선을 나가려고 하면 이 문제에 대해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대표는 오 전 시장과의 ‘맥주 회동’으로 소통 측면을 부각했다. 그는 지난 7일 저녁 서울 강남 모처에서 수행 보좌진의 동행 없이 오 전 시장과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회동 후 MBC 라디오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일단 한 번 보자 해서 만남이 성사됐다. 정말 이 분과 한 번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의 ‘이미지 전략’이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 후보도 중도에 가깝고, 안 대표도 중도에 가깝기 때문에 지지층이 겹친다. 호감도를 높이려고 할 것”이라며 “표심이 어디로 갈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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