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처칠 총리의 벨벳 실내화, 6300만원에 팔려…예상가 4배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0일 14시 39분


코멘트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벨벳 실내화가 경매에 나와 4만 파운드(약 6300만원)에 낙찰됐다. 당초 예상가(1만~1만5000파운드)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벨맨스 경매에는 보라색 벨벳 원단 위에 금실로 WSC가 새겨진 실내화와 유리 술잔이 매물로 나왔다. WSC는 처칠의 풀 네임인 윈스턴 스펜서 처칠의 이니셜이다.

해당 물건은 1950년대 처칠이 사용한 물건으로 20년 전 한 영국인이 경매를 통해 구입한 걸 다시 매물로 내놓은 것이라고 스카이뉴스는 설명했다.

이날 경매에서 미국의 한 사업가와 영국의 일반 입찰자는 물건을 낙찰 받기 위해 치열한 접점 양상을 벌였다. 가격이 3만2000파운드까지 오른 상태에서 양측 합의를 통해 가격은 3만9040파운드까지 올랐고 결국 영국인이 구매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높이 21㎝짜리 술잔은 경매 수수료를 포함해 1만8000파운드로 결정됐다.

경매사는 “처칠의 물건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우리는 언론과 전 세계의 의뢰인의 관심을 받았다“고 했다.

이전 소유주는 ”1998년 실내화와 둥근 술잔을 구매했다. 위대한 처칠이 이 실내화를 신고 이 잔에 브랜디를 가득 담아 마시던 장면을 상상했었다“며 ”물건을 보내는 게 슬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처칠이 그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풍경화 ‘쿠투비아 모스크의 탑’이 경매에 나와 700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이 그림은 경매에 나오기 전까지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소장하고 있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