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자 ‘NO 마스크’ 시기상조…백신여권은 검토 중”

뉴시스 입력 2021-03-09 15:25수정 2021-03-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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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백신 접종자, 마스크 없이 실내 소모임 가능"
당국 "우린 2회 접종자 없어…집단면역까지 기다려야"
정부 "유행 위험도 낮아질 수 있지만…접종률이 전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하더라도 집단면역 형성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장 마스크를 벗고 사회활동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기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단장은 “방역당국은 백신접종 후 너무 빠른 기대감이나 방역수칙의 준수가 완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2차 접종 후에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소규모의 비율이 어디까지나 존재하기 때문에 완전하게 예방적 효과를 발휘하려면 어느 정도의 집단면역 형성되는 기간을 좀 지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단장은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완전히 마스크를 벗고 활동하려면 아직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집단면역까지는 기다려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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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끼리는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실내 소모임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는 마지막 백신을 맞은 때로부터 2주가 지난 사람으로 규정했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미국 CDC에서 지칭하는 백신 접종자는 완전 접종자, 즉 2회 이상 접종이 완료된 사람들”이라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만날 수 있는 사람도 같은 집안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제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예방접종을 시작하는 단계로, 아직끼지 2차 예방 접종이 완료된 사례가 없다”며 “아직까지는 마스크 미착용에 대해 예외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상황 진행과 과학적 분석에 따라 관련 지침들을 조금씩 개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오전 코로나19 관련 기자단 설명회에서 “외국의 방역 전략과 우리의 방역 전략에 차이가 일부 있어서 그런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접종자가) 저(低) 위험군과 접촉할 때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며 “고(高) 위험군과 접촉하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기본 준칙을 제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그러나 국가별 방역 수칙이 다르고 국민의 방역 민감성 등에 차이가 있다”며 “예방접종을 미리 시행한 국가들의 상황을 보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부분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질병관리청과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상반기에 다수 국민들이 접종을 하게 되면 하반기에 거리두기 체계 조정 여지가 분명히 생기게 된다”며 “구체적인 것은 그 때 논의해야 하지만 아무래도 유행 위험도 자체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접종률에 따라 CDC 권고와 유사한 방식으로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조치가 일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손 반장은 “다만 전제는 다수가 백신 접종을 받아서 상당수가 면역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예방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그는 접종 뒤 이상반응과 관련해 “가벼운 면역 반응은 당연히 나올 수 있다. 이를 지나치게 걱정해서 큰 부작용으로 인식하거나 그런 걱정 때문에 접종에 소홀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장은 백신 접종자의 출·입국 관리에 대해 “예방접종을 마친 사람들에 대해 소위 백신여권이라고 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움직임은 없다”며 “접종률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같이 변화할 수 있고, 우리나라도 과학적 근거와 세계적 추세를 반영해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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