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접종자끼리는 노마스크 실내 모임 가능”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1-03-09 15:03수정 2021-03-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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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저(低)위험군인 비접종자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서로의 집에서 만날 수 있다는 지침이 나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일(현지 시간) 백신 접종자들이 할 수 있게 된 활동과 주의 사항 등을 담은 지침을 내놨다. 실내 모임 등에서 일부 ‘자유’가 주어졌지만 아직은 집단 면역에 한참 못 미치는 만큼 기존의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미국 보건당국의 이번 권고는 한국 등 다른 나라에도 추후 참고할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CDC는 접종 완료자의 기준을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을 2회 맞거나,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1회 맞은 뒤 2주가 지난 사람으로 규정했다. 백신을 접종한 뒤에도 항체가 형성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고위험군’은 고령이나 임산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백신 접종 완료자는 이제 △다른 접종 완료자와 서로의 집에서 마스크 없이 만나는 것 △백신을 맞진 않았지만 전원이 저위험군인 한 가족 구성원들과 마스크 없이 서로의 집에서 만나는 것 등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이제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끼리는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할 수 있게 되고, 백신을 접종한 노인들은 손자·손녀가 있는 집을 방문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안아줄 수 있다는 뜻이라고 CDC는 설명했다. CDC는 접종 완료자가 증상이 없는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했을 경우 비록 14일 간 증상을 지켜봐야 하지만 자가격리를 하거나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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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접종 완료자라도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어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비접종자나, 이런 고위험군이 가족 중에 포함된 비접종자를 만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저위험군의 비접종자가 두 가족 이상 모인 자리에서도 마찬가지다. 또 서로의 집 같은 개인적 공간이 아닌 식당 등 실내의 공공장소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CDC는 “식당 등에서 백신 접종자의 감염 위험은 더 낮지만 이런 환경에서는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커지는 만큼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CDC는 이밖에도 △자신에게 딱 맞는 마스크를 쓸 것 △공공장소에서 군중을 피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것 △환기가 어려운 장소는 피할 것 △손씻기를 자주 할 것 △아프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 등을 접종 완료자에게 주문했다.

여행 권고 역시 기존과 동일하다.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여행을 가급적 미루고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다. CDC 로셀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자가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덜 퍼뜨리는지 좀 더 데이터를 확보할 때까지 여행 가이드라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8일 현재 미국에서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사람은 약 60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에 이른다. 이 중 2회 백신을 맞거나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1번 맞아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약 3149만 명(9.5%)이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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