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주사기 없어 접종 더딘 日 반색…“인슐린 주사기로 병당 7회”

뉴스1 입력 2021-03-09 12:09수정 2021-03-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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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26일 광주 광산구 보훈요양원 백신 접종실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주사액이 담긴 특수주사기를 손에 들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단) 2021.2.26/뉴스1
일본이 특수 주사기 부족 등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교토부의 한 병원이 백신 접종에 ‘인슐린용 주사기’를 쓰겠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교토부 우지시 도쿠슈카이 병원은 당뇨병 환자에게 쓰이는 인슐린용 주사기를 써서 화이자 백신의 병당 접종 횟수를 5회에서 7회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특수 주사기를 통해선 한 병당 6회씩 접종할 수 있지만, 특수 주사기 없이는 병당 5회분만 접종이 가능하다.

이 문제에 대해 스에요시 아쓰시 우지 도쿠슈카이병원 원장은 “병당 5회로는 접종을 원하는 직원에게 백신을다 맞힐 수 없다”며 “원내에서 검토한 결과 인슐린용 주사기는 특수 주사기에 비해서도 주사기 내부에 약제가 거의 안 남기 때문에 7회분까지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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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용 주사기는 피하주사용이기 때문에, 근육주사에 쓰이는 백신용 주사기보다 바늘이 절반 정도로 짧다.

이에 대해 스에요시 원장은 “일본인은 서양인보다 피하지방층이 얇기 때문에 인슐린용 주사기로도 근육 주사를 놓을 수 있다”면서 초음파 검사로 직원들의 피하지방 두께를 잰 뒤에 접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의 백신 접종을 책임지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이런 새로운 접종 방식을 반겼다. 그는 9일 기자회견에서 “접종을 적정한 방식으로 받을 필요는 있지만, 이런 창의적인 연구는 계속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후생노동성은 인슐린용 주사기를 이용한 접종 방식을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은 9일 내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근육주사가 된다면 (인슐린용 주사기를 통한 7회 접종으로) 대응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겠다”며 “7회 주사가 가능하며, 화이자에서도 거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은 근육에 닿아야 효과가 나타난다. 근육에 필요한 양을 주사하는 것을 전제로 대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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