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대표 사퇴 “공수처 설치 등 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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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9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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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대표로서 마지막 회의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대표로서 마지막 회의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 저는 더불어민주당 대표에서 물러난다. 작년 8월29일 대표에 선출 된지 192일 만”이라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격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퇴임사를 전했다.

이날 이 대표는 “대표로 일한 기간은 짧았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 국회에서는 422건의 법안을 포함해 모두 480건의 안건이 통과됐다. 수 십 년 동안 역대 정부가, 특히 민주당 정부마저 하지 못한 공수처 설치, 검찰 경찰 국정원 개혁, 공정경제 3법을 통과시켰다”고 자평했다.

이어 “노동존중사회로 가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했고, 지방의 자율성을 높이는 지방자치법도 32년 만에 전부 개정했다. 제주 4.3특별법을 사건 73년 만에 배, 보상의 근거규정을 두도록 전면 개정했고, 5.18 관련 3법도 의결해 역사의 정의를 세웠다. 우리 사회의 오랜 숙원을 해결한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태년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동료의원님들의 합심 협력 덕분이다. 무엇보다도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선택으로 민주당이 작년 총선거에서 압도적 의석을 얻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 동료 의원들과 원내지도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당정청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코로나19 국난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도 매우 소중한 성과”라며 “코로나19 진단과 방역에서 세계의 칭찬을 받았고, 치료와 예방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OECD 최상위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GDP규모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 그 모든 성취도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협력, 문재인대통령과 정부의 노력 덕분”이라고 평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당대표로 일하는 동안에 저의 부족함도 많이 확인했다. 그때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몹시 송구스럽다. 그런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그만큼 성숙했다. 모든 경험이 그렇듯이, 당대표의 경험도 그것이 잘됐건 잘못됐건 향후 제 인생에 크나큰 자산이 될 것”이라 말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저는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우선은 4.7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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