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은 48%로 올랐는데… 스가,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는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8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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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감 1위는 26%로 고노 개혁상…스가, 3%
스가 장남 총무성 간부 접대 '악재'…"문제있다" 84%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48%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스가 총리 개인에 대한 호감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

8일 요미우리 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5~7일) 결과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48%였다. 직전 조사(2월 5~7일) 보다 9% 포인트나 뛰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2%로 지난 조사에 비해 2% 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감소하면서 감염 상황이 진정된 점이 지지율에 반영됐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스가 총리는 도쿄(東京)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내려진 긴급사태 선언을 이달 21일까지 2주 연장했으나 신규 감염자 수는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NHK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65명으로 두 달 전인 1월 8일(7949명)에 비해 약 8분의 1 수준이다.

긴급사태를 오는 21일까지로 연장한 데 대해서도 여론은 긍정적이었다.

정부가 수도권 긴급사태를 21일까지 2주 연장한 데 대해 “평가한다”는 응답이 78%에 달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평가한다”가 45%였다. 지난 조사 보다 11% 포인트나 급상승했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0%였다. 지난 조사보다 7% 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여론에도 스가 총리는 마냥 좋아할 수 없게 됐다.

“자민당 정치가 가운데 차기 총리로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서 1위를 차지한 인물은 코로나19 백신 담당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이었다. 26%의 지지를 받았다.

2위는 19%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었다. 이어 17%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 9%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등이었다.

스가 총리는 겨우 3%의 지지만을 받았다. ‘장남 악재’도 피해갈 수 없었다.

그의 장남이 총무성 간부들에게 접대를 한 문제에 대해 “크게”, “다소” 등 “문제가 있다”는 응답은 84%에 달했다.

“별로”, “전혀” 등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위성방송 기업 도호쿠신샤(東北新社)에 근무하고 있는 스가 총리의 장남 세이고(正剛)는 방송 인허가권을 쥔 총무성 간부들에게 접대를 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스가 총리는 직접 사과했으며 관련 간부들은 징계를 받았다. 잇따르는 악재로 지지율이 추락하던 스가 총리에게 또 다른 악재가 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7월 개최 예정인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관중 수용에 대해 48%가 반대했다. 찬성(45%) 보다 많았다. 해외 관중 수용에 대해서는 77%가 반대하고 18%만이 찬성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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