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안철수와 ‘맥주 회동’…“정치 왜 하느냐”

뉴스1 입력 2021-03-08 09:31수정 2021-03-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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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뉴스1 © News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7일 허심탄회하게 만나 야권 단일화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8일 밝혔다.

안 후보와 맥주 한 잔을 기울였다고 말한 오 후보는 “단일화의 실무적인 이야기들은 거의 나누지 않았다”며, 대신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는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허심탄회하게, 왜 정치를 하느냐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말씀을 많이 나눴다”며 “정말 이 분과 한번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호 2번, 기호 4번 힘겨루기’에 대해 “기싸움이나 수싸움인데, 우리 두 사람은 그런 데 휩쓸리지 말자. 그런 건 실무팀에 맡겨놓으면 족하다(고 했다)”며 “큰 줄기만 잡아주면 단일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그런 역할에 충실하자는 데는 대충 공감대가 형성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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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항상 막판에 (단일화) 장애물로 등장하는 요소들이 있다. 문구를 어떻게 하느냐 뭘 묻느냐 굉장히 복잡하다”며 “그런 물꼬를 터 주는 역할을 우리 둘이 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취지”라고 부연했다.

또 “단일화 방식에 대해 실무진에게 아직 구체적 내용을 듣지도 못한 상태다. 대충의 형태는 보고를 받았다”며 실무적 논의가 없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수치에 일희일비하고 연연하다 보면 일이 그르쳐진다”고 했다.

오 후보는 협상팀도 전날 구성됐다고 전했다. 그는 “당에서도 참여하고 저희 캠프에서도 참여해서 세 분으로 구성이 이미 됐다”며 “최대한 빨리 협상에 임하자는 원칙은 당내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시한에 대해서는 “당연히 후보 등록기간(18~19일) 전까지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세한 말씀을 물으시면 답변을 못 드린다. 어제 둘이 헤어지면서 ‘큰틀에서의 말씀을 나눴다는 것만 확인해드리자’고 약속했다”며 “디테일한 것에 관해 양쪽에서 말이 나가기 시작하면 갈등 요소가 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어느 한쪽이 후보 자리를 양보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오 후보는 “이제는 개인후보 오세훈이 아니라 공당의, 제1야당의 대표선수 후보”라며 “한쪽이 자리를 양보를 한다거나 이렇게 되면 그건 정말 (안될 일)”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이날 “배석자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맥주를 나누며 한시간 반 동안 대화했다”며 “구체적인 방법에 합의한 바는 없지만 큰틀에서 기본적 아이디어를 나누고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원활한 단일화 과정을 위해 앞으로 자주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아주 훌륭한 분이지만 이 정부가 실정이 너무 많다”고 했고, 전날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도 상당히 많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의 신도시 부지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정말 중대범죄”라며 “시장이 된다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철저히 조사해서 일벌백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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