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5년 서울시장 성과”…안철수 “의사, 벤처, 교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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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5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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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후보 단일화, '차별화' 관건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 후보가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 후보가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선출되면서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중도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양 측의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정치권 안팎에선 ‘본선 경쟁력’이 단일화의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어느 후보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맞붙는 본선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은지가 야권 지지층의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두 후보도 이미 본선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안철수 "떨어질 거라고 생각 안 해"
안 후보는 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야권 지지자들의 선택 지점은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누가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인가”이라며 “(단일화는 방식은) 야권 지지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 후보로 나올 경우 도와주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서울시장을) 제가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 역할은 서울시장으로서 혁신적인 시정을 체감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세훈 "반드시 단일화 넘겠다"
오 후보도 “반드시 단일화를 넘겠다”며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민주당) 박 후보를 이겨야 될 역사적 책무를 느끼고 있다”며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을 탈환하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도 당 후보 선출과 관련해 “본선에서 경쟁할 박 후보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성과와 저의 5년 서울시장 임기 동안의 성과를 비교하는 유권자들도 많이 계실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세훈·안철수, '경력·성과' 내세울 듯
정치권에선 앞으로 두 후보가 ‘경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두 후보 모두 ‘정권심판에 따른 정권교체 교두보 확보’라는 출마 명분을 갖고 있는 만큼 이미 본인이 이뤄낸 성과와 함께 비전 제시 등을 통해 중도층 공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오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유능한 일꾼의 일머리로서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재선 출신의 전직 시장 경력을 내세웠다. 오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당 후보 선출과 관련해 “바로 현장에 투입돼 불을 끌 수 있는 소방수, 응급실의 응급처치 의사와 같이 능숙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선택한 시민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일 서울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일 서울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 후보도 이날 자신의 경력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사와 IT 전문가, 벤처기업 경영자, 교수, 정치를 거치며 큰 성과를 못 낸 적이 없다”며 “서울 시민께 신뢰를 드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주택 74만6000호 공급, V4 경제전략 등 자신의 핵심 공약도 강조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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