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기원 중간 보고서 폐기…과학자들 “유출설 조사해야”

뉴시스 입력 2021-03-05 08:50수정 2021-03-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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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과학자 그룹, 투명 조사 촉구 서한
미국도 철저한 기원 조사 요구해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한 중간 보고서를 내지 않을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WHO가 최근 중국 우한에서 수행한 현지 조사를 두고 일각에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미국은 보다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국제 과학자 그룹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 유출설을 포함해 원점에서 다시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HO 조사팀을 이끌었던 동물질병 전문가 피터 벤 엠바렉은 중간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몇 주 뒤 완전한 최종 보고서를 낸다. 벤 엠바렉은 “이 보고서에 대한 관심이 너무 크기 때문에 요약본으로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12일 WHO가 현지 조사 결과를 요약한 중간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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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중국 측과 공동으로 수행한 현지 조사의 중간 결과 공개가 취소된 배경에는 정치적, 과학적 논란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모든 데이터를 원본 그대로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

아울러 이날 과학자 26명과 동물학, 미생물학 등 전문가 집단은 공개서한을 통해 새로운 국제조사를 요청했다. 특정 가설을 지지하진 않지만 실험실 유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미국, 인도, 호주 등 다양한 국가의 전문가들이 서한에 서명했다. 이번 WHO 조사에 직접 참여한 사람은 없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최초 보고된 우한에서 지난달 WHO팀이 한 조사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에 의해 접근권이 차단돼서다.

이들은 2019년 말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확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병원 기록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을 요구했다. 기밀 인터뷰도 필수 사항으로 꼽혔다.

또 코로나19와 관련 있는 모든 실험실의 유지보수, 인력, 동물 사육, 실험 기록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WIV 유출설은 과학계에서 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박쥐나 다른 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옮았다는 게 과학계 중론이다.

그럼에도 서한은 중국이 WHO에 충분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국제사회의 문제의식과 일치한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서한과 관련해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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